‘한국인은 호갱님’…사과 없이 판매재개 나서는 폭스바겐

폭스바겐, 서비스 쿠폰으로 사태수습…책임보단 신형 출시만 관심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1/08 [10:16]

‘한국인은 호갱님’…사과 없이 판매재개 나서는 폭스바겐

폭스바겐, 서비스 쿠폰으로 사태수습…책임보단 신형 출시만 관심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1/08 [10:16]

폭스바겐, 서비스 쿠폰으로 사태수습…책임보단 신형 출시만 관심 

소비자들 “대놓고 무시하나…사는 사람들 있으니 우습게 아는 것” 

 

2년전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디젤 게이트’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던 폭스바겐이 이렇다 할 사과도 없이 국내에서 사전신청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를 앞둔 신형 차량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는 것인데, 쿠폰지급만으로 수습에 나섰던 폭스바겐이 아예 대놓고 국내 소비자들을 무시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자동차 판매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최근 판매업체를 통해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차량에 대한 사전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복귀를 선언하며 폭스바겐이 선보일 신차에는 △SUV ‘티구안’ △중형세단 ‘ 파사트’ △4도어 쿠페 ‘아테온’이 포함됐다.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던 폭스바겐이 판매재개에 나섬에 따라 아우디 역시도 올해 상반기 시장복귀가 예상된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사과를 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와 관련해 미국에는 1200만원, 캐나다에는 500만원 상당의 보상을 진행했지만 국내 소비자 27만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만 지급했다.

 

당시 폭스바겐 측은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노력차원에서 벌인 캠페인이라 설명했지만, 집단소송에 나섰던 이들은 “책임회피를 위한 선심성 쿠폰”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작년에는 폭스바겐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과의 말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마저도 책임보다는 ‘신차 출시’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간담회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없었다”며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폭스바겐 측은 티구안·파사트·아테온 3개 제품이 올해 안에 출시되는 것은 맞다며 “지난해 8월 환경부 인증을 마친 상태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내부 논의 중이다”라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폭스바겐이 책임이나 사과에는 관심도 안둔 채, 신제품 출시에만 목을 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폭스바겐의 움직임에 대해 소비자들은 “한국 소비자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것”, “어차피 사는 사람들 있으니까 막나가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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