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챙기기’ 급급한 금호타이어 노조…24일 상경투쟁 강행

김종호 회장도 회생 위해 급여 깎은 마당에 노조는 ‘밥그릇 챙기기’ 여념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8/01/08 [11:35]

‘밥그릇 챙기기’ 급급한 금호타이어 노조…24일 상경투쟁 강행

김종호 회장도 회생 위해 급여 깎은 마당에 노조는 ‘밥그릇 챙기기’ 여념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8/01/08 [11:35]

금호타이어 노조, 24일 ‘상경 총파업 투쟁’ 결의

노조 강경 행보에 지역 언론도 등 돌려

김종호 회장도 회생 위해 급여 깎은 마당에 노조는 ‘밥그릇 챙기기’ 여념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노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금호타이어 노조는 상경 투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상경 투쟁은 총 파업으로 각 지역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공장 가동이 멈출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의 실사 결과가 나오기 전 자구안을 통해 최악의 구조조정 등을 피해보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나 노조의 강경투쟁으로 이마저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8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자구안에 따른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에서 ‘상경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오는 10일과 20일, 다음달 4일 총 3회에 걸쳐 근무조별 투쟁지침을 전 조합원에게 하달했다. 이로써 해당 일에는 전국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제조공장에서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금호타이어 노조의 이러한 강경 파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큰 상황이다. 사측인 금호타이어가 지난달 직원들의 급료를 현재까지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앞에서 '구조조정 저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또한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자신의 급여를 현재 사내 ‘부장급’으로 낮춰 회사의 회생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이번 파업 결정에 대한 사내 분위기도 험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금호타이어와 기존 입장을 함께 해왔던 광주와 호남지역의 언론들도 노조에 등을 돌렸다. 지난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중국의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와의 매각 추진 협상 당시 광주·호남지역의 언론들은 금호타이어 노조와 입장을 같이 했다.

 

하지만 광주와 호남지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3년 전 워크아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지역민에게도 인식되면서 노조의 파업에 대해 지역 언론도 비판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12일 노조에 자구안에 대한 동의를 요구한 바 있다.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에는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다.

 

노조는 사측이 제안한 자구안에 대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P플랜 보도가 나오면서 금호타이어가 몸살을 앓았던 적이 있다”며 “비록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를 부정해 한 시름 놓았지만, 노조가 회사의 경영 어려움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파업에 나선다면 P플랜은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P플랜으로 돌입할 경우 회사나 노조는 현재와는 차원이 다른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노조가 투장만 하면 안 되고 생존을 위한 자구노력에 동참하고 고통분담도 해야한다”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도 이해관계자들의 고통분담을 구조조정의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고, 노사의 자구노력이 없으면 어떠한 지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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