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조사 초읽기 들어간 檢…구속 증거 수집 주력

여러 혐의중 핵심은 ‘뇌물’…다스·도곡동 땅 실소유주 밝혀지나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3/02 [17:54]

MB 소환조사 초읽기 들어간 檢…구속 증거 수집 주력

여러 혐의중 핵심은 ‘뇌물’…다스·도곡동 땅 실소유주 밝혀지나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3/02 [17:54]

여러 혐의중 핵심은 ‘뇌물’…다스·도곡동 땅 실소유주 밝혀지나

혐의 추가되는 MB, 공천헌금 수수까지…檢, 막판 수사력 집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이 확실한 구속을 위해 관련된 혐의들의 증거를 수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3월 중순쯤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전 대통령에게 걸려있는 혐의에 연관된 관계자들을 모두 소환조사하면서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모으고 있지만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중 핵심은 단연 ‘뇌물죄’다. 특히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까지 거의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 일은 것은 이른바 ‘BBK 사건’ 때문이다. 김경준 전 BBK 대표가 거액의 투자를 받고 빼돌린 횡령혐의로 해외로 도피했고, 반환 의무가 없는 다스에 140억원을 돌려줬다. 

 

이 과정에서 당시 BBK에 190억원을 투자할만큼의 여력이 없던 다스가 어떻게 거액의 돈을 낼 수 있었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190억원이 ‘도곡동 땅’을 매각해서 나온 돈이라는데 이목이 쏠렸다. 

 

당시 도곡동 땅은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와 과거 ‘자금관리인’으로 불린 고(故) 김재정씨가 팔아 나눠가졌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검찰은 도곡동 땅이 김씨의 명의로 돼 있어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 도곡동 땅이 김씨 명의가 확실하다면 매각 대금 263억원 중 145억원을 자기 지분으로 가질 수 있었지만 오히려 빚에 시달리는 등 금전적 어려움을 겪었다.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사용할 수 있는 인물이 따로 있지 않겠냐는 의혹은 자연스럽게 다시 이 전 대통령에게 향했다. 그러나 당시 대검찰청 정동기 차장이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관련 수사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1부와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씨, 작은형 이상득 전 의원, 아들 이시형씨, 사위 이상주씨 등 일가를 모두 불러 조사했다.

 

또한 지난 1일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 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다스의 지분구조 등을 조사하고 비자금 조성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최근 다스 본사사무실과 금강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에서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스와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김 전 대표가 횡령혐의로 미국에 도피하면서 나머지 140억원을 반환받기 위해 삼성으로부터 소송비 60억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라면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해줄 명분이 없다고 보고 있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檢, 측근들 입에서 나온 증거 확보

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의혹까지 추가…소환조사 불가피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불법으로 상납하는 과정에서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희중 전 1부속실장, 장사다로 전 총무기획관 등 측근들이 17여억원대의 특활비를 수수했다고 판단, 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또한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전후로 이 전 대통령 측이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수억원 가량의 공천헌금을 받고 비례대표 순번을 준 의혹까지 추가됐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지금까지 재판부의 판결로 볼 때, 실형이 불가피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이미지에 절대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또다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와 구속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만큼 확실한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확실한 윤곽이 맞춰지면 소환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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