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강소기업] 셈소닉, "청년들이 꼭 취업하고 싶은 기업 만들 것"

[인터뷰] 가능성만 보고 젊음과 도전정신으로 설립한 셈소닉 최수동 대표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18/04/17 [11:15]

[GO! 강소기업] 셈소닉, "청년들이 꼭 취업하고 싶은 기업 만들 것"

[인터뷰] 가능성만 보고 젊음과 도전정신으로 설립한 셈소닉 최수동 대표

박명섭 기자 | 입력 : 2018/04/17 [11:15]

초정밀 가공, 12년간 한우물

“처음에는 직원 한명과 둘이서 미래 신기술에 대한 가능성만을 보고 오로지 젊음과 도전정신 하나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12년이란 시간과 경험이 쌓였다. 말 그대로 한우물만 파 온 것이다.”   

 

두꺼운 소재를 얇게 가공하는 CMP공정(연마공정)과, 작은 조각의 반도체칩 형태로 자르는 Dicing공정, 각종 소재들의 미세한 홀을 가공하는 초음파 홀 가공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셈소닉 최수동 대표의 회사소개 첫마디다.  

 

▲ 셈소닉 최수동 대표가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상한 '대한민국 인물대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 박명섭 기자

 

최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도 아니었고, 반도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제약회사 영업을 하던 세일즈맨 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무역회사에 들어가 반도체 장비 관련 소모품 수입판매를 하게 된 것이 반도체 업종과의 인연이 됐고, 영업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그는 직접 회사를 설립하고 기술을 가진 직원 한명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처음 회사를 설립할 당시 가장 큰 난관은 자금이었다. 실적도 없고, 담보도 없으니 은행권 대출은 꿈도 못 꿀 일이었고, 결국 누나로부터 2억 5천만원을 빌려 그걸 종자돈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정말 고맙게도 시작한지 2년이 안 돼 빌린 돈을 다 갚을 수 있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인원이나 장비도 늘어났고, 신생기업이다 보니 회사를 알리기 위해 전시회도 많이 참여하면서 12년간 노력을 기울인 최 대표는 향후 매출전망에 대해 "현재보다 3배 정도의 매출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품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임가공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로 매출이 현재의 3배 정도는 상승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칩과, 비메모리 반도체 칩을 검사하는 ‘프로브 카드(Probe Card)’라는 장치의 핵심 부품인 ‘Micro Probe Tip’을 가공하는 일을 비롯한 초정밀 가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미세 전자 제어기술)를 통해 실리콘이나 쿼츠(Quartz), 세라믹이나 유리 등의 각종 소재들을 보다 얇게, 보다 작게, 보다 정밀하게 가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5G(제5세대이동통신)관련, 광통신 부품 및 광모듈의 핵심 부품인 첨단소재도 응용기술로 가공·양산하고 있다.

 

고객사와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기에 회사가 존재”

'고객과 직원 제일주의'로 요약되는 그의 경영철학은 설립이후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 그는 “저희 회사 기술과 대응능력을 믿고 일감을 주는 고객사, 그리고 저를 믿고 꿋꿋이 따라와 준 직원들의 열정과, 공정에 대한 정확하고 완벽한 이해 및 기술적 테크닉의 조화가 잘 어우러질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경영이념 또한 ‘고객중심’, ‘품질 중심’, ‘인재 중심’으로 고객과 직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최 대표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든, 어떻게 원하든 정성을 다해 공정에 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알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면서 “ 제품에 혼을 심는다는 생각으로 가공품이 아닌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우리의 기술을 100%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그 이상으로 만들어 감동을 드린다는 완전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지속적으로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전문가로 양성하면서 미력하나마 청년실업 문제해결에도 일조하고 싶고, 우수한 반도체 및 MEMS 엔지니어를 집중 육성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부품 가공회사로 우뚝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특히 인재관리 부문에 있어 세가지 전통을 자랑했다. 그는 첫 번째로 직원들의 건강유지를 꼽았다. “소통은 기본이고, 직원들의 컨디션이 좋아야 고도의 집중력으로 정성과 혼이 담긴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출근과 동시에 직원들의 표정부터 살펴보고, 몸 상태가 안 좋은 직원은 공정에 투입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 셈소닉 최수동 대표가 생산라인에서 직원들과 함게 기념촬영하고 있다.  © 박명섭 기자

 

두 번째로 ‘직원은 내 가족’이라 강조했다. 최 대표는 “생일을 맞이한 직원에게 당일 점심을 본인이 원하는 메뉴로 전 직원과 함께하며,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매월 진행하는 회식은 회사 인근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하는데, 2차는 스크린 야구, 스크린 골프, 볼링 등으로 스포츠를 즐긴 후 대리운전 비용이나 택시비를 지원하면서 귀가를 챙긴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매년 5월에는 직원 및 그 가족들을 모두 초청해서 1박2일 야유회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주도에서 진행된다. 야유회 뿐만 아니라 연말 송년회에도 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낸다. 특히 입사 5년차 직원들에게는 회사 전액부담으로 해외 박람회를 참관토록 하는 등 선진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세 번째로 직원들에 대한 미래비전 제시를 꼽았다. 그는“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늘 도전적이고 신기술에 대한 First leader로 새로운 세상을 이끄는 기술과 제품을 통해 비록 규모는 작지만 매년 상승 발전하는 강소기업,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를 두는 것이 성장 전략 

최대표는 설립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더욱 더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갖고 있다. 그는 “성장 전략은 한마디로 말해 경쟁사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두는 것이다. 기술이든, 서비스든, 납기일이든”이라며, “국내 유수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연구소, 여러 대학교 등 산·학·연과의 상생 협력으로 4차 산업에 발맞춰 차세대 신규 아이템을 몇 가지 개발완료하고 테스트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차량이 향후 대세인데, 이 차량에는 그동안 사람이 해왔던 모든 동작들을 판단·실행하는 행위를 마이크로 칩과 센서, 액추에이터, 빅데이터, 제어시스템 등 수많은 기능이 탑재된 최첨단 기술 집약 솔루션들이 담당하게 되고, 거기에 저희 기술이 반드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각 사업부별 특성화된 공정조건 유지와 쾌적한 작업환경, 그리고 자율적으로 마음껏 연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옥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최 대표는 “앞으로 2년 후인 2020년은 저희 셈소닉이 사옥을 마련한다.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완벽한 가공 및 생산 라인을 구축해 젊은 인재들이 꼭 취업하고 싶어하는 강소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기숙사·탁구장·헬스장·골프연습장·남녀휴게실 등 사원들 복지공간도 마련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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