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조원태 부정 편입학 확인…인하대에 학위취소 통보

조원태, 교환학생·편입학·학사수료 등 전부 기준 미달 확인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7/11 [16:42]

교육부, 조원태 부정 편입학 확인…인하대에 학위취소 통보

조원태, 교환학생·편입학·학사수료 등 전부 기준 미달 확인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7/11 [16:42]

조원태, 교환학생·편입학·학사수료 등 전부 기준 미달 확인

일감몰아주기도 사실로 확인…조양호 이사장 학교법인 임원취임 승인 취소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이 사실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인하대학교에 조 사장의 편입학 및 학사학위 취소를 통보했다.

 

교육부는 11일 조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양호 인하대 이사장은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1998년 조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한진그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지난 6월4~8일, 14~15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조 사장은 미국에서 2년제 대학교를 다니다가 지난 1998년3월 인하대 3학년에 편입했다. 당시 인하대 3학년 편입학 자격은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 이상 수료예정자와 전문대학 졸업예정자였다.

 

조 사장은 미국 1년제 대학에서 졸업인정학점에 미치지 못하는 33학점만 이수했고 인하대에서 교환학생 자격으로 21학점을 추가로 취득했다.

 

그러나 인하대 외국대학 이수자에게 취득학점이나 평균평점이 아닌 이수학기를 기준으로 편입학 자격을 부여했음에도 조 사장은 이에 해당하지 않았다. 3학년 편입을 위해서는 4학기를 이수해야 하는데 이 마저도 충족하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졸업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학사학위를 수료한 사실도 드러났다. 인하대 학사학위 수료 조건은 140학점 이상이지만 조 사장은 120학점만 이수했다.

 

교육부는 "교환학생으로 수강해 취득했다고 주장하는 21학점은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협약에 근거한 것"이라며 "당시 기준에 비춰볼 때 인정될 수 없으므로 졸업학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수학기를 기준으로 편입학 자격 유무를 판단하는 경우에도 4학기 미만을 이수한 것으로 판단되는 등 3학년 편입학 자격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편입학을 승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이 미국 전문대학에서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서는 평균평점이 2.5이상이어야 하는데 여기에도 미달한다. 교육부는 "평균평점 2.0 이하는 학점근신기간에 해당해 교환학점을 갈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조 사장의 지난 1998년 편입학, 2003년 학사학위 수여 취소를 인하대에 통보했다. 당시 총장을 비롯해 편입학 업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요구도 이행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학교법인에 '기관경고'를 했다.

 

이와 함께 회계운영 조사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인하대와 한진그룹 계열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사실로 밝혀졌다.

 

인하대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인하대 부속병원의 빌딩 청소, 경비 용역비 31억원을 조 이사장과 특수관계인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조 이사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일우재단'이 외국인 학생 35명에게 지급한 장학금 6억3590만원도 인하대 교비에서 지급했다. 외국인 장학생 선발을 위한 재단의 해외출장비 260만원도 인하대 교비에서 지불됐다.

 

교육부는 일우재단의 장학금을 인하대 교비에서 지급하고 특수관계인 업체와 부속병원 시설공사, 임대차 계약 체결 등의 책임을 물어 조 이사장의 학교법인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일반경쟁 대상인 경비용역 등을 특수관계인 업체와 수의계약한 것 등도 함께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사안 조사 결과 법령 위반이 확인된 사실에 대해 위법 사실이 조속히 시정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학교 경영자의 전횡에 대해 엄중하고 단호히 대처해 사립대학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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