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워라밸①] 대기업 안부럽다…바디프랜드

업무시간 중간에 네일샵 가고 헬스장 가기도…직원 만족도 높아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0/10 [15:16]

[우리회사 워라밸①] 대기업 안부럽다…바디프랜드

업무시간 중간에 네일샵 가고 헬스장 가기도…직원 만족도 높아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10/10 [15:16]

회사는 말 그대로 ‘돈’을 버는 일터다. 때문에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대기업에 구직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봉보다는 ‘사내 복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직장인들의 76%가 연봉이 낮더라도 복지제도가 좋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취업준비생들 역시 규모는 좀 작더라도 복지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사내복지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워라밸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고 우수한 사내 복지 시스템을 갖춘 회사들을 찾아 보여줌으로써, 구직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재직자들의 회사 만족도는 높여줄 방침이다. 

 

▲ 바디프랜드 1층 로비의 모습.  ©박영주 기자

 

[우리회사 워라밸]의 첫번째 기업은 안마의자로 유명한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현재 양재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본사 내부에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피트니스센터 △베이커리 카페 △네일샵 △헤어&메이크업샵 △의상디자인실 △전시공간 △레스토랑 △옥상가든 등의 각종 시설이 마련돼 있다.

 

바디프랜드 직원들은 사내직원만 사용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근무시간 중 어느 때라도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사내 워라밸 실현이 가능하다. 지난 8일 오후 바디프랜드를 찾았을 때 헤어샵에서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이사가 사내 살롱에서 머리 손질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바디프랜드 지하 1층에 마련된 바디프랜드 짐(GYM). 업무집중도가 높은 오후 4시쯤 방문했기 때문인지 이용하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평소에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들이 많다.    © 박영주 기자

 

지하 1층에 마련된 바디프랜드 짐(GYM)은 일반 휘트니스 센터 부럽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운동기구들을 갖춤과 동시에 전문 헬스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가 상주하며 직원들의 몸 상태를 체크해준다. 

 

각종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근무시간 중에 구성돼 있어 직원들이 일을 하다가도 중간에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 1층에 마련된 로비에서는 직원들이 커피와 빵을 먹을 수 있도록 ‘카페 라운지’가 마련돼 있는데, 오픈된 형태의 베이커리에서는 제빵사들이 직원들이 먹을 빵을 계속 만들어낸다. 제빵사들은 방부제나 각종 MSG를 넣지 않고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빵을 만들어내며, 직원들은 빵을 500원~1000원 가량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바디프랜드 직원들이 지하 1층에 마련된 카페라운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박영주 기자

 

▲ 카페라운지 한쪽에서는 제빵사들이 직원들이 먹을 빵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으며, 바리스타가 원두커피를 내리고 있다.  ©박영주 기자

 

카페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커피 역시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려주는 커피다. 커피도, 빵도 내부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카페 라운지에는 고소한 원두향과 빵을 굽는 달콤한 냄새가 가득해 편안함을 제공해준다. 

 

지하 1층 한쪽에 마련된 의상디자인실에서는 바디프랜드 직원들이 입을 유니폼이 디자인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직원들의 의상을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해내는데, 만들어진 의상은 각 지점의 직원들이 착용하게 된다. 

 

헤어와 메이크업, 네일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살롱 드 바디프랜드’에서도 전문 아티스트들이 상주하면서 직원들의 미용에 신경을 써준다. 

 

눈여겨 볼 점은 이곳에서 근무하는 모든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 바리스타, 제빵사, 트레이너들이 바디프랜드 ‘정직원’이라는 점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외주를 준다던지 비정규직으로 이러한 직원들을 고용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바디프랜드에서는 사내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정규직원 비율 100%를 자랑한다. 

 

때문에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들 역시 같은 바디프랜드 직원으로서 가족인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질 좋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 직원들이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살롱 드 바디프랜드의 내부 모습.   © 박영주 기자

 

▲ 바디프랜드 네일샵을 찾은 직원이 네일 서비스를 받고 있다.   © 박영주 기자

 

바디프랜드 네일샵에서 일하는 야마모토씨는 “일반 네일샵에서 근무하면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도 제대로 없고 오는 손님을 계속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약속시간에 2~30분씩 늦는 손님이 있어 네일 주문이 밀려도 다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바디프랜드에서는 모두가 정직원으로 근무하며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직원을 대상으로 완전 예약제로 운영되다보니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며 “근무환경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다. 바디프랜드에서 근무하는 김지영 주임은 “업무 중간이라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1시간 정도 회사 네일숍에서 네일케어를 받는다”며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네일케어를 사내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의 구내식당 역시도 다른 회사와 차별성을 가진다. 바디프랜드는 자체 F&B를 소유하고 있어 이 업체가 칼로리와 건강 고려한 안전한 식재료로 영양 있고 균형 잡힌 식사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내식당의 식단은 다이어트 식단과 일반 식단 두가지로 제공되는데,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는 직원들은 다이어트 식단을 선택하면 된다. 

 

최근 바디프랜드에서 일부 사원들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바디프랜드에서는 “우리는 ‘헬스케어 그룹’이기 때문에 모든 직원이 건강해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삶의 균형이 깨지고 비만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을 앓게 되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다이어트를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 박영주 기자

 

구내식당 외에도 바디프랜드 내에는 외부미팅이나 VIP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호텔급 프리미엄 레스토랑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는 호텔 셰프 출신 요리사들이 스시정식 같은 고급메뉴를 제공한다. 

 

셰프들 역시 모두 바디프랜드 정규직원이기 때문에 단순히 요리를 제공한다는 개념을 넘어 가족에게 식사를 대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셰프들은 ‘원데이 쿠킹클래스’ 등을 통해 요리하는 방법을 VIP고객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바디프랜드 옥상은 야외 테라스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직원들이 점심시간 커피한잔과 함께 바람을 쐬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도심 속 휴식을 안겨준다. 

 

사내 복지가 좋기로 유명한 CJ그룹 직원들 역시 바디프랜드를 방문했다가 바디프랜드의 사내 복지 서비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도 있다. 

 

실제로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이사는 바디프랜드 직원들에게 “어디 가서도 기죽지 말라. 바디프랜드 직원임을 당당하게 여겨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리고 바디프랜드 직원들이 다른 회사와 비교해 복지나 처우 부문에서 불만을 갖지 않도록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규직 100%나 각종 사내복지 서비스는 바디프랜드의 이러한 노력을 방증해주는 지표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대기업이 부러워할 정도의 사내 복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바디프랜드. 다른 곳에서 근무하다가 바디프랜드로 이직한 이들 역시 이러한 복지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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