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본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1980년대 이전까지 중요한 통신수단 중의 하나였던 무선전신인 모스부호 이야기를 6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본 칼럼을 기획해 연재한다.
필자는 1979년부터 현재까지 KT에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KT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중계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촉각으로 읽고 쓰다 – 모바일 앱 시청각을 모두 잃은 사람들을 위해 모스부호를 활용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앱‘굿 바이브스(Good Vibes)’는 2018년 세계 광고행사 ‘칸라이언즈’에서 본상을 수상하였다.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은 사람을 위해 모스부호와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간단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냈다. 손 끝으로 세상을 보고 듣는 시청각 장애인들에게는 촉각 정보가 없는 스마트폰은 굴곡 없이 매끄러운 직육면체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청각 장애인과 첨단기술 사이에서 ‘진동과 모스부호’로 그 해답을 찾았다.
여기에는 모스부호의 원리가 적용되었다. 모스부호 점(∙)과 선(╺)은 액정을 짧게 터치하거나 길게 누르는 방식으로 구분한다. 그 밖에 띄어쓰기는 두 손가락으로 짧게 터치를, 오타 삭제는 두 손가락으로 길게 누르면 된다. 이렇게 완성된 문자는 시청각 장애인이 해독할 수 있는 별개의 진동 세트로 전송된다.
시청각 장애인들의 유일한 양방향 의사소통 수단인 ‘촉감과 느낌’을 활용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기술혁신이 만들어 낸 진동의 언어 굿 바이브스는 시청각 장애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상상을 현실로 만든 그 현실은 세상을 바꾸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세상을 바꾼 모스부호 – 바코드(Barcord) 예전의 대형마켓들은 재고품을 파악하기 위해 매장안의 모든 상자와 진열대를 뒤져야 했다. 힘든 일이었지만 재고관리를 위해서는 다른 수가 없었다. 이 귀찮은 일을 덜어준 발명품이 바로 바코드이다. 다른 검은색 줄이 세로로 새겨진 바코드는 막대(bar) 모양의 부호(code)이다. 이 단순한 부호가 마켓 주인들을 편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계산대에서 대기하는 시간까지 단축시키는 등 유통.물류분야의 혁명을 일으켰다.
바코드 탄생은 1948년 미국 어느 대학에서 열린 축제 행사장에 참가한 한 야채가게 주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 평소 제품정보를 자동으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야채가게 주인 아이디어에 대학원생 버나드 실버는 관심이 많았다.
그는 중요한 단서 하나로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할 때 배운 모스부호가 떠올랐다. 간단하면서도 조합 가능성이 무한한 모스부호를 그래픽으로 바꾸면 제품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부호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모래사장에서 손가락으로 무심코 그림을 그리다가 4개의 선으로 된 바코드 방식을 떠올렸다.
바코드를 읽는 원리는 검은색과 흰색 부분에 반사되는 빛의 양 차이에 있다. 바코드에 레이져 광선을 비추면 검은색 막대 부분은 적은 양의 빛을 반사하고, 흰색 부분은 많은 양의 빛을 반사한다. 스캐너는 그 같은 전기신호를 ‘0’과 ‘1’로 읽고, 다시 문자와 숫자로 해석되어 컴퓨터로 보내진다.
바코드 안에는 국가코드, 업체코드, 상품코드, 검증코드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기존의 바코드가 1차원 바코드라면 요즈음 스마트폰 카메라와 웹사이트를 연결해 주는 QR코드는 2차원 바코드이다. QR코드는 숫자 7089자, 영어 4296자 정보로 기존의 1차원 바코드 보다 100배나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1차원 바코드는 가로 방향으로만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데 비해 2차원 바코드는 가로와 세로 모두에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X선 및 초음파 등을 통해서 정보를 읽는 3차원 바코드 기술이 제안되고 있다.
모스부호로 소셜네트워크 – 트위터(Twiter)
모스부호를 이용해 트위터에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가 나왔다. 2012년 단말기 “티워스 키(Tworse Key)‘는 모스부호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전통적인 형태이다. 다만 180여년 전의 것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모스부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API가 적용되었을 뿐이다.
이 단말기를 이용해 트위터에 글을 작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단말기를 발명한 칼던브루너는 현재 모스부호를 이용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고 있다. 그는 디지털 고고학을 이용한 일종의 디자인 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첨단 디지털 시대의 소셜 네트워크를 2차 세계대전 시기에 사용하던 모스부호로 보낼 수 있는 특이한 제품이다.
모스부호로 궁금증을 높여라 – 자동차 광고 국내 자동차 광고에 알 수 없는 ‘뚜돈뚜 돈돈돈돈돈’로 반복되는 신호음의 신비스러운 암호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 광고는 국내 자동차 상표를 뜻하는 모스부호 K와 숫자 5인 것이다.
광고는 짧은 시간 내에 어떻게 소비자들의 궁금증 레벨을 최대까지 끌어 올리느냐이다. 이를 위해 광고계에서는 모스부호처럼 알 수 없는 암호나 문자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처럼 암호화된 문자를 활용한 광고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뿐 아니라 그 암호를 해석하도록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또 암호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을 통해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광고나 일상 속에는 수많은 암호들이 존재한다. 모스부호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 간에는 소통을 방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 소리만 들으면 그 상품이 생각나게 되는 광고의 효과는 매우 큰 것이다. 모스부호를 이용하여 성공한 광고사례이다.
이세훈 KT 마이크로웨이브중계소 소장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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