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역사_모스부호⑤] 도움을 청하는 간절한 인간의 외침

모스부호, 시간의 흔적을 찾아서 ⑤

이세훈 | 기사입력 2018/11/28 [09:25]

[통신역사_모스부호⑤] 도움을 청하는 간절한 인간의 외침

모스부호, 시간의 흔적을 찾아서 ⑤

이세훈 | 입력 : 2018/11/28 [09:25]

모스부호, 시간의 흔적을 찾아서 ⑤

 

▲ 이세훈 소장  

[편집자 주] 본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1980년대 이전까지 중요한 통신수단 중의 하나였던 무선전신인 모스부호 이야기를 6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본 칼럼을 기획해 연재한다. 

필자는 1979년부터 현재까지 KT에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KT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중계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우리 배를 구해주시오, SOS

선박이나 항공기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 했을 때 구해 달라는 조난신호로 SOS 모스부호를 보낸다. 무선전화에 의한 조난신호는 “Mayday”(나를 도와달라)를 사용한다. 

 

선박의 긴급구조 조난신호로 통용되는 SOS는 Save Our Ship(우리 배를 구해 주시오) 또는 Save Our Souls(생명을 구해 주시오)의 약자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알파벳 S와 O가 나타내는 모스부호가 다른 문자의 모스부호보다 간결하여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위급한 SOS 모스부호는 문자 사이에 간격이 없는 긴박한 키이다. 외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 공간에 갇혀있을 때는 주변의 물체를 이용한 충격으로 SOS 모스신호를 보낸다. 열린 공간에서는 경적과 손전등 등의 빛을 이용하여 조난신호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광산에서의 구조는 로프를 사용하여 단점부호는 짧게 당기고, 장점부호는 길게 당겨 조난신호를 알리는 방법도 있다. 첨단통신 세상에서 모스부호는 잊혀 졌지만 잊지 말아야 할 신호가 있다. 바로 SOS 도움을 청하는 간절한 인간의 외침소리 SOS(∙∙∙╺╺╺ ∙∙∙)이다. 

 


이전에 마르코니 무선사들은 조난신호 CQD(Come Quick Danger, 위험하니 빨리오라)를 사용하였으나, 당시 미국 모스부호는 마르코니 무선사들이 사용하던 대륙식과 달라 혼란 스러웠다. 마르코니 모스부호에서 영어“O”를 나타내는 3개의 선은 미국 모스부호에서 숫자‘5’로 사용했던 것이다. 또한 CQD는 잡음이나 혼신이 되면 알아듣기 어려워 1906년 베를린 국제무선전신회의에서 알아듣기 쉽고 간결한 SOS로 결정 하였다. 이후 SOS는 세계 공통의 조난신호로 규정하였다. 

 

타이타닉호가 보냈던 SOS 

1912년 4월 15일 0시 5분, 다급하게 들려오는 SOS를 수신한 카르파티아호는 전속력으로 항해한다. 90km 떨어진 타이타닉호(호출부호 MGY) 지점에 약 4시간만인 03시 55분경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이미 1,513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후였고, 가까스로 생존한 711명만 구조할 수 있었다.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을 떠나 뉴욕으로 항해를 하던 당시 최대를 자랑하던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는 4월 14일 23시 40분 빙산과 충돌한다. 이후 타이타닉호는 침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 선장은 4월 15일 0시 5분 조난신호 SOS를 보내게 된다. 결국 타이타닉호는 빙산 충돌 후 2시간 40여분 만인 4월 15일 02시 20분에 완전 침몰하게 된다. 

 

SOS는 타이타닉호에 의해 최초로 사용되었다. 만약 조난신호 SOS로 정해진 규칙이 없었다면 이 신호는 무의미한 잡음일 뿐이며, 타이타닉호의 711명도 구조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별을 고하는 모스부호의 마지막 울부짖음

모스부호는 한동안 통신언어로서의 굳건한 자리를 지켜 왔으나 만들어진지 180여년의 역사를 지닌 모스부호는 아쉽게도 첨단통신 기술에 자리를 넘겨주었다. 모스부호는 오랜 기간동안 해상구조신호 SOS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되었다. 

 

그러나 200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서 긴급 상황이 생겼을 때 SOS를 알리는 유일한 통신수단 이었던 모스부호를 폐지하고 대신 INMARSAT 인공위성을 이용한 ‘해상조난안전시스템’제도 도입으로 공식 대체되었다. 

 

1997년 1월 31일 프랑스 해군이 모스부호 사용을 중단할 때에 타전한 최종 메시지는 “수신자 모두에게 알림, 영원한 침묵에 앞선 우리의 마지막 함성”이었다. 이것은 모스부호와 이별을 고하는 마지막 울부짖음이다. 미국에서 최종 모스부호 중단신호는 1999년 7월 12일에 1844년 사무엘 모스가 처음 보낸 메시지와 같은 “신이 낳은 것이 무엇인가?”였다.

 

지구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지구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은 Global Maritime Distress & Safety System의 줄임말로 전 세계 해상조난안전제도를 말한다. 해상에서의 조난사고 예방과 신속하고 정확한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고도화된 해상통신 제도이다. 

 

과거 조난통신은 무선전신의 모스부호를 이용하였으나 위성통신기술의 발달로 보다 쉽고 빠르게 조난신호를 발신할 수 있게 되었다. 선박 조난시 디지털선택호출 DSC(Digital Selective Calling)의 조난 버튼을 누르게 되면 미리 저장된 선박의 식별정보, 호출부호 및 GPS 위치정보가 조난신호와 함께 송신된다. IMO는 300톤 이상 모든 국제선, 화물선, 여객선, 시추선 등에 GMDSS 설비 설치를 의무화 하였다. 

 

초단파전방향무선표지(VOR-DME)

초단파전방향무선표지(VOR-DME)는 Very high frequency Omni Range-Distance Measurement Equipment의 줄임말로 항공기 무선항법 장치 일종이다. 항공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무선국이 서비스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무선국은 모스부호에 일련의 식별문자(2~5자 무선국명)을 전송한다. 

 

항공 서비스에서 모스부호는 일반적으로 분당 약 5 단어의 매우 느린 속도로 전송한다. 항공기의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무선항행의 원조는 모스부호의 형태로 하였다.

 

해군 함정의 탐조등 모스부호

▲ 탐조등으로 모스부호를 보내는 모습 

해군이 모스부호를 사용하는데는 함정간 통신수단으로 발광. 수기. 기류신호로 송.수신 한다. 해군함정의 조타병은 탐조등으로 모스부호를 이용하여 발광신호로 송신한다. 발광신호는 전함끼리 마주보고 모스부호 교신하는 것으로 함정이 가장 선호하는 신호체계이다. 

 

발광신호는 시각신호의 한 종류로 선박들이 안전 위해요소 발생시 육지나 다른 선박에 신호를 보낼 때 사용한다. 특히 통신망 두절, 적의 통신망 도청 등 긴급 상황 발생시 함정간 긴급한 정보 전달을 위해 사용한다.

 

이세훈  KT 마이크로웨이브중계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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