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소리] ‘아듀 2018’ 2천만 직장인 모두에 ‘연봉인상’을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8/12/24 [11:44]

[job소리] ‘아듀 2018’ 2천만 직장인 모두에 ‘연봉인상’을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8/12/24 [11:44]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2030만 명. 노동자, 근로자, 직장인, 회사원, 봉급생활자, 월급쟁이 등등 다양하게 표현되는 사람의 수입니다. 인구 절반이 월급 들어올 때 웃고, 공과금·월세·카드값이 줄줄이 나갈 때 곡소리를 냅니다. 상사의 핀잔과 동료들끼리 나누는 뒷담화도 직장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job()소리는 직장인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주요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모아 직장인들의 잡소리를 엮어봤습니다.

 

이직기회·연봉인상압도적

현실은 연말 보너스 없다

열에 여덟은 계획 세웠지만

한 달도 못 지켰다” 30.6%

 

벌써 2019년이야?” 요즘 입버릇처럼 하는 말입니다. 벌써 2018년이 다 갔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한산한 거리는 불경기를 온몸으로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간혹 보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봐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겨울바람보다 더 싸늘한 지갑은 만지기 싫을 정도입니다. 직장인들에게 연말은 그저 보릿고개일 뿐인가 봅니다.

 

직장인들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단연 따뜻한 지갑이었습니다. 취업포컬 커리어가 직장인 420명에게 산타에게 바라는 선물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가장 많은 159(37.9%)연봉 인상을 꼽았습니다. 그 다음은 이직 기회’(126)였습니다. 연애(48), 결혼(40), 승진(24), 로또 당첨(15)이 뒤를 이었습니다. 10명 중 4명은 2019년 희망하는 키워드로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연봉 인상과 더 나은 조건으로의 이직 기회가 행복의 선결 조건인 듯합니다.

 

하지만 산타는 없었습니다. 많은 기업들은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조차 없었습니다.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 209시간 기준 연봉으로 계산했을 때 2094만원으로 늘어났을 뿐입니다. 커리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495명 중 387(78.2%)이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보너스를 지급하더라도 지난해보다 금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곳이 많았습니다. 최근 국회의원들이 연봉을 올해 14천만원에서 내년 16천만원으로 셀프 인상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차라리 체념하는 게 편합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여의도에만 강림한 모양입니다.

 

취업준비생들의 소원은 더 소박했습니다. 커리어가 구직자 4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취업을 독촉 받지 않는 마음의 여유’(38.8%)를 갖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보니 부모님이나 친척들로부터 자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서게 되고 마음 씀씀이는 더 작아지는 것입니다. 2위는 나를 추천해줄 수 있는 인맥 확보’(32.4%)였습니다. 친척 중에 취준생이 있다면,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주지 않는 이상 그저 기다려주는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직장인 열에 여덟은 올해를 시작하면서 계획을 세우고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전체 응답자 중 78.6%그렇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올해 계획을 세웠다는 직장인들의 비율이 81.3%로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 중 이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는 응답은 28.8% 밖에 안 됐습니다. 특히 직장인들은 그 비율이 22.4%로 조사 대상 집단 중 가장 저조했습니다. 반면 계획을 한 달도 못 지켰다고 답한 비율은 30.6%로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가 다 가기까지 일주일 남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3일만 더 출근하면 다시 주말입니다. 마지막 날인 31일은 징검다리 연휴로 아예 쉬는 기업이 많습니다. 비록 춥고 배고픈 연말이지만, 마음의 여유를 선물로 갖고 싶다던 취준생들의 바람처럼 2천만 직장인 모두가 한 박자 쉬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듀, 2018!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