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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핑계로 김진태·김순례에 ‘면죄부’

이종명 의원만 제명 조치…여야4당, 자유한국당 꼼수에 일제히 비난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2/14 [15:30]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핑계로 김진태·김순례에 ‘면죄부’

이종명 의원만 제명 조치…여야4당, 자유한국당 꼼수에 일제히 비난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2/14 [15:30]

이종명 의원만 제명 조치…여야4당, 자유한국당 꼼수에 일제히 비난

“망언당사자들에게 지도부로가는 길 열어줘…국회에서 제명해야”

5·18 망언 여파,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일주일 새 3.2%p 하락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가 5·18 망언을 쏟아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그 결과 이종명 의원만 제명조치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것을 고려해 향후 징계논의를 하기로 일시유예했다. 

 

이를 놓고 여야4당은 전당대회 출마를 핑계로 징계가 연기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종명 의원만 제명할 것이 아니라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3명을 동시에 제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14일 5·18 망언과 관련해 윤리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이종명 의원은 제명시키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징계를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주의처분 조치가 내려졌다. 

 

이종명 의원이 열흘 내에 재심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제명여부를 최종결정하게 되며,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이종명 의원은 당적을 잃게 됐다. 당직을 잃더라도 의원직이 상실되는 것은 아닌 만큼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밖에서 무소속으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이종명 의원만 제명을 한 것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럴거면 이종명 의원도 전당대회에 출마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후보자는 윤리위원회 징계를 유예 받게 돼있어 이를 어기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앞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13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자신이 당 윤리위에 회부된 것은 ‘정당역사상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 비꼬며 “당대표 선거까지 징계를 할 수 없다. 나는 윤리위 회부와 관계없이 전당대회를 완주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한국당의 움직임에 대해 여야 4당은 일제히 맹비난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종명 의원을 징계한 것은 다행이지만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유예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국민들의 요구는 한국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는 것인데 당헌·당규를 이유로 결과적으로 5.18 훼손을 묵인하는 꼼수를 부린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스스로 문제를 수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당은 야3당과 협력하여 이들을 국회에서 제명하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5.18 희생자와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것은 한국당이 앞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서의 3명의 제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라 말해 연대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망언 당사자들에게 차기 지도부로 가는 길을 열어주다니 국민들과 정반대 길을 걸어가고 있다”며 “공당이 이리저리 쫓겨다니고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내린 결정이 이정도라니 제1야당 이름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보수진영인 바른미래당에서도 “대한민국 공당의 윤리위원회가 죽었다. 망언 주역들을 지도부로 뽑아 5·18 망언당이 되려 하는가”라고 지적하며 “5·18 망언을 쏟아낸 자들에게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윤리위의 결정은 날강도에게 다시 칼을 손에 쥐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주의에 대한 2차 가해이자 비열한 확인사살”이라 힐난했다. 

 

심각한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침묵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당헌당규를 바꿀 수는 없는 이상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5·18 망언의 여파로 1주일 만에 3.2%p 하락한 25.7%로 집계됐으며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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