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포스코 산재은폐 집중 수사해야”

조직적 은폐 정황, 경찰 대처도 의문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2/14 [15:59]

이정미 “포스코 산재은폐 집중 수사해야”

조직적 은폐 정황, 경찰 대처도 의문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2/14 [15:59]

고인 발견 이전에 이미 심정지

신고 1시간 지체 진상 밝혀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의 정의당 의원이 포스코의 산재은폐 의혹과 관련해 집중 수사가 필요하다고 경찰 및 관계당국에 촉구했다.

 

이정미 의원은 지난 13일 경북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구급활동일지와 포스코가 작성한 속보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2일 포스코 신항만 5부두 선석하역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당시 고인이 발견된 시점 이전에 이미 심정지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이 의원이 공개한 구급활동일지에 따르면, 포스코는 발견 1시간 뒤인 2일 오후 638분에야 119구조센터로 심정지 신고를 했다. 119 구급대원 3명이 오후 650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 크레인에서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내려오는 중이었다. 119 대원이 오후 651분 사고자를 인계받은 직후 10여 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혈압, 맥박, 호흡, 산소포화도 모두 반응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의원은 포스코가 작성한 직원 사망 보고서에 오후 541분 인턴직원이 고인을 발견한 후 곧바로 심폐소생을 실시하고, 546분에 도착한 사내 119 요원들도 제세동기를 작동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어 고인은 발견 시점 이전부터 심정지상태였다며 사내 119 활동 때 작동한 제세동기 기록을 즉시 공개하라고 포스코에 요구했다.

 

아울러 경찰 및 구조당국의 대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사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은 유가족에게 부검을 하지 않도록 조사서에 서명하라고 재촉하고, 119구조센터는 활동일지의 질병란에 표시함으로써 포스코 사측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은 포스코 왕국이라는 오명을 공권력이 만들어주고 있는 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 의원은 포스코가 119에 구조신고를 할 때까지 1시간이나 지체한 것이 사망사고를 은폐·조작하기 위해 시간을 끌기 위함이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를 향해서도 포스코의 산재은폐가 전에는 없었는지, 포스코 내에서 산업안전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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