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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눈물 한 점 / 임강빈

서대선 | 기사입력 2019/02/18 [08:38]

[이 아침의 시] 눈물 한 점 / 임강빈

서대선 | 입력 : 2019/02/18 [08:38]

눈물 한 점

 

사람들은 모여서 울고 있다

범벅이 된 눈물

그 흔한 눈물이 나는 왜 없을까

애먹었다

나중엔 무섭다는 생각

에라 모르겠다

침을 발랐다

아주 진하게

어릴 때의

이 놀라운 위장僞裝

 

뜨겁다

눈물 한 점

 

어디로 갔을까? "그 흔하던 눈물”. “범벅이 된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못하며 울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가슴이 미어지는데, “눈물 한 점” 나오지를 않다니.... 늙어보면 안다. 수액이 다 빠져나간 고목나무처럼 푸석해진 육신은 조금만 위치를 바꾸어도 마른 가랑잎 소리를 낸다. 안구건조증도 찾아와 수시로 인공눈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울고 싶다. 눈물 “범벅”이 되도록 울어보고 싶은 마음은 절실하나 눈물샘 속엔 모래가루만 버석거린다. “무섭다”.

 

‘인간의 몸을 씻어 주는 것은 비누이고, 마음의 때를 닦아 주는 것은 눈물이다’라는 속담처럼 눈물의 효능은 카타르시스이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카테콜아민’이라는 유해물질이 생기는데, 눈물을 통해 이런 유해물질을 외부로 배출하여 건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타인과 슬픔을 함께하는 눈물을 흘리게 되면 유대감이 형성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눈물에는 면역물질이 들어 있어 안구건강에도 더없이 좋다. 

 

“눈물 한 점”은 가까운 미래에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알아내는 바이오칩(Biochip)으로 사용 될 것이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민등록증이나 의료보험증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 한다. “뜨겁다/눈물 한 점”의 힘!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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