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4차 산업혁명 ④] 새 세기 산업혁명 열풍

이세훈 | 기사입력 2019/03/07 [16:00]

[북한식 4차 산업혁명 ④] 새 세기 산업혁명 열풍

이세훈 | 입력 : 2019/03/07 [16:00]

 

▲ 이세훈 소장 

[편집자 주] 본지는 북한식 4차 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새 세기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를 4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본 칼럼을 연재한다. 필자는 1979년부터 현재까지 KT에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KT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중계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북한 스마트폰의 변화

북한은 아리랑, 진달래, 평양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2016년 생산된 ‘아리랑151’은 CPU 1.3GHz, ROM 32GB, RAM 2GB, 안드로이드 4.4.2 가 적용되었고 무게 148g, 화면 5인치, 해상도 1280x720, 카메라 1300만 화소 성능을 제공한다. ‘아리랑152’는 CPU 1.3GHz, ROM 16GB, RAM 1GB, 안드로이드 4.4.2가 적용되었으며 무게 125g, 화면 4인치, 해상도 800x480을 제공한다.

 

2017년 모델인 ‘아리랑161’은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안드로이드 7.1.1을 적용, RAM 4GB, ROM 32GB, 카메라 1300만 화소, 화면 5.5인치, 나노SIM을 적용하여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생산한 스마트폰 중 스펙이 높은 버전이다. 이는 북한이 그만큼 빠르게 스마트폰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북한 스마트폰 스펙비교 


물론 북한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부품을 들여와서 조립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 후,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자신들에게 적합하도록 최적화하여 개발하고 있다. 북한 스마트폰의 특징은 개방형 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함에도 철저히 통제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보안과 통제 기능을 갖춰 북한에서 인가하지 않은 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현재 20여종 이상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리랑이 고급형, 평양은 보급형 기종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외관이 유사한 진달래3 이라는 스마트폰을 내놓기도 했다. 평양지역 20~30대 젊은층과 상인들은 휴대전화를 필수품으로 여기고 있다. 평양지역 20~50대 인구의 약 60% 이상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붉은별 OS와 SW의 발전

북한의 소프트웨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붉은별 운영체제(OS)’다. 북한은 조선콤퓨터쎈터(KCC)를 통해 2001년부터 리눅스 기반의 붉은별 OS를 개발하고 있다. 붉은별 OS는 서버용과 PC용 두 가지로 만들어지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자체 운용체제를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다. 

 

북한은 2008년 ‘붉은별 1.0’을 선보인 뒤 ‘붉은별 4.0’까지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붉은별 4.0을 토대로 과학행정업무통합망을 구성하고, 행정업무체계, 종업원관리체계, 문건심의체계, 출·퇴근관리체계, 지능형청사감시체계, 영상회의체계를 만들었다. 

 

또한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철벽 4.0’과 서버보안 솔루션으로 ‘성돌 1.0’을 적용했다. 그러나 북한이 자체 OS를 개발하고 있지만, 모든 컴퓨터와 서버에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 으로 보인다. IT 동향 분석에 따르면 북한 데스크톱 OS에 윈도우가 90%이상이라 한다. 이는 붉은별 OS를 일반적으로 쓰고 있다기 보다 특수 목적용 컴퓨터와 서버 등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 북한의 ICT 변화상 

 

북한에서 IT산업을 전담하는 부서는 현재 체신성과 전자공업성이다. 체신성은 전기통신, 우편통신, 방송통신 업무를 수행하는데 여기에는 체신업무를 수행하는 여러 산하 기구들이 있다. 전자공업성은 정보기술을 담당하며 여기에는 전자제품 개발회사와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평양 집적회로공장과 과학원 산하 프로그램 종합연구실과 컴퓨터과학연구소 등이 있다. 또한 과학기술개발 연구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과학원이 있다.

 

남북 함께 4차 산업혁명 협력 특구 조성해야

4차 산업혁명 분야는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정부가 선정한 4차 산업혁명 분야 13가지를 4개 부문으로 분류해 협력특구로 지목되는 지역을 살펴본다. 

 

[지능화 인프라] 평안도 신의주 국제경제지대는 빅데이터, 차세대통신,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 남북 지능화 인프라 협력 특구로 평가되고 있다. 신의주 지역이 중국과 인접해 중국투자를 유치하는 데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대규모 공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의주는 중국의 IT밸리인 심천과 유사해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 또한 중국까지 포함한 경제 협력으로 IT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

 

[스마트 이동체] 원산은 자율주행차와 드론 등을 포함한 '스마트 이동체' 협력 특구로 바람직할 것이라는주장이다. 자율주행차와 드론을 통해 해안도로를 관광하는 관광산업을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융합서비스] 평양은 맞춤형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지능형로봇 등 4개 분야로 구성된 융합서비스 협력 특구로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북한 최고의 공학 및 IT 명문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인재 수급이 장점이다. 또한 북한 유일의 도시 문제가 있는 평양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펼치는 것이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산업기반] 지능형 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 신재생에너지 등의 산업기반 부문 협력특구는 개성공단 또는 나선(나진 선봉)지구가 최적이라고 분석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늦어질 경우 차선책으로는 나선지구가 제시됐다. 북한이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한 만큼 투자 유치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북한과의 협력 사업 추진은 그 시기 등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특성을 감안하면, 중국, 러시아, 유라시아 대륙까지 연결 및 확장될 수 있다. 북한의 지역별 특성을 연구하고 이를 미래 산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높여가야 한다.

 

이세훈

KT 마이크로웨이브중계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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