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주주는 ‘장소 좁다’ 노조는 ‘이재용 구속’

800개 좌석 모자라 입장 지연에 주주들 항의 소동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3/20 [15:29]

삼성전자 주총, 주주는 ‘장소 좁다’ 노조는 ‘이재용 구속’

800개 좌석 모자라 입장 지연에 주주들 항의 소동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3/20 [15:29]

501 주식 액면분할로 주주 수 5배 급증

미세먼지 속 1시간, 푸대접에 주주들 분통

김기남 내년엔 큰 곳에서 모시겠다사과

한쪽선 “이재용 구속노조·시민단체 집회

 

20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일대가 오전 내내 시끌시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주식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의 수가 급증했다. 1천명의 주주가 몰린 탓에 주총장 입장이 늦어지기도 했다.

 

이날 열린 삼성전자의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는 국내 1위 기업답게 볼거리가 많았다. 주총이 진행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은 800여 개의 좌석이 마련돼 결코 좁은 장소가 아니지만, 넘쳐나는 주주들로 인해 미어터졌다. 급기야 한 시간 넘게 밖에서 기다리던 주주들이 왜 들어가지 못하느냐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주총이 뜻하지 않게 흥행(?)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식 액면분할의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주당 250만원 정도이던 주식을 501의 비율로 쪼갰다. 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구입할 수 있도록 일종의 장벽을 낮추자는 취지였다. 삼성전자 주주의 숫자는 액면분할 이전인 2017년 말 158천명에서 그 이후인 2018년 말에는 758천명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결국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에는 보다 넓은 시설에서 주주들을 모시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주총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의결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CE, IM 사업은 혁신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부품 사업은 개발·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는 내실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을 포함해 올해 96천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주총장 밖에서는 노동·시민사회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삼성생명 암보험 피해단체, 민중당 등은 국정농단 주범 이재용 재구속 촉구, 경영권 박탈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뇌물공여, 공금횡령, 분식회계, 노조파괴 범죄자 이재용은 즉각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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