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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finder] 박종용 초대전, 대형 호랑이 그림 특별 전시

가로 5미터 세로 1.5미터 대형 호랑이 그림 내용과 기량 뛰어나

최세진 | 기사입력 2019/03/21 [15:54]

[VIEW finder] 박종용 초대전, 대형 호랑이 그림 특별 전시

가로 5미터 세로 1.5미터 대형 호랑이 그림 내용과 기량 뛰어나

최세진 | 입력 : 2019/03/21 [15:54]

가로 5미터 세로 1.5미터 대형 호랑이 그림 내용과 기량 뛰어나

 

23일 KBS 춘천방송총국에서 개막되는 박종용 화백의 '‘결’의 교향곡(Symphony)' 초대전에 초대형 호랑이 그림 1점이 특별 전시된다. 특별 전시되는 호랑이 작품은 크기, 내용, 기량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작으로 전시 기간 내내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랑이 그림의 유래

용맹함과 위엄을 두루 갖춰 백수(百獸)의 왕으로 불리는 호랑이는 존경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호랑이가 미술의 소재가 된 것은 선사시대부터였으며, 중국 당나라시대부터 방위신 등, 수호적인 기능으로 많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 박종용의 호랑이 그림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 벽화의 수렵도를 비롯, 사신도 등에서 생동하는 호랑이 양태를 찾아 볼 수 있다. 시대를 거치면서 석상, 공예품, 자수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호랑이가 미술품으로 제작됐다. 

 

우리나라 호랑이 그림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민화 호랑이(일명 ‘까치호랑이’) 그림으로, 사(邪)를 물리치면서 기쁨을 가져다주는 길상적 의미로 많이 그려졌다. 민간에서 그려진 호랑이는 잔털 묘사의 어려움 등으로 포효하는 용맹스런 호랑이 대신 해학적이면서도 풍자적인 익살스런 모습의 호랑이로 그려졌다. 

 

민간 신앙 대상으로 숭배돼온 호랑이 그림은 감상용으로 제작된 것이라기보다는 주로 장엄, 벽사(辟邪)용 등의 목적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산수화 · 인물화 · 화조화 등에 비해 수준과 양적인 면에서 빈약한 느낌을 감추기 힘들다. 특히 일정한 수준을 지닌 품격 있는 작품은 더욱 드물다. 이는 호랑이 그림이 일반 회화처럼 감상용이 아닌 액을 물리치는 액막이 등의 용도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그림의 한 분야로 발전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진다.

 

호랑이 그림분야가 정체된 가운데서도 박종용은 전통적이며 고식적인 풍자적 모습의 호랑이 작품의 경계를 뛰어넘어 용감무쌍한 호랑이를 마치 살아 움직이는듯 절묘하게 묘사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창작했다. 눈을 부릅뜬 모습, 몸을 틀어 포효하는 자태, 수많은 털의 세밀한 묘사와 탄력적 질감 등은 최고 기량의 호랑이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크기·내용·기량 면에서 타의 추종 불허

이번에 열리는 ‘‘결’의 교향곡(Symphony)’ 초대전에 특별 전시되는 초대형 호랑이 그림은 우선 크기(가로 5,000 × 세로 1,500mm)와 내용 및 기량 면에서 타의 주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23일부터 시작하는 박종용 초대전에 전시될 대형 호랑이 그림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국내 최대 호랑이 그림으로 평가되며, 내용과 필력 등에서는 한국을 넘어 중국 등을 포함한 세계 최고 기량의 걸작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금까지 세상에 소개된 수많은 각종 호랑이 그림들과 이번에 특별 전시되는 박종용의 작품을 비교해 보면 단연 압도적이다. 

 

이번에 특별 전시되는 호랑이 그림은 박종용 화백이 ‘최고 명작의 호랑이 그림을 남겨야겠다’는 일념으로 2006년 하반기에 창작했다. 그는 생동감 있는 호랑이 그림 창작을 위해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를 수없이 스케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실물스케치를 바탕으로 100여일에 걸쳐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 넘치는 대형 호랑이 작품을 창작했다. 설악의 수많은 영봉을 배경으로 천년노송 옆 바위 등에 서 있거나 걸터앉아 있는 네 마리의 호랑이 그림은 그림이 아니라 마치 살아 움직이는 호랑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호랑이 그림은 민화, 산신도, 불화, 무속화, 일반회화 등에서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으나 고도의 필력이 없으면 수많은 잔털 묘사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잔털묘사 등을 생략하고 해학적으로 묘사했다. 이는 세밀한 실물묘사가 그만큼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런 영향 등으로 호랑이 그림은 질적·양적인 면에서 산수화나 인물화 등, 다른 그림들에 비해 디테일이 빈약하며, 특히 수준 높은 작품이 매우 드문 상황으로 정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종용은 이러한 기존 호랑이 그림의 한계를 극복해내고 ‘액막이와 경사’를 기원하는 ‘세화(歲畵)’의 관념을 뛰어넘어 웅혼한 기상의 포효하는 호랑이 그림을 다수 창작하면서 호랑이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 박종용은 그간 장식적 · 신앙적 차원의 ‘세화’의 영역에 머물고 있던 호랑이 회화를 순수 일반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번에 특별 전시되는 호랑이 작품은 참관객들로부터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세진

문화미디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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