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게이트’ 태풍이 몰려온다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03/28 [17:50]

‘황창규 게이트’ 태풍이 몰려온다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03/28 [17:50]

 

검찰이 KT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따라 ‘황창규 게이트’로 비화되어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지난 24일 “KT 황창규 회장이 지난 2014년 회장 취임이후 정계, 사정기관 출신 고위인사 및 퇴임 군 장성 등 14명에게 정기적으로 뇌물 성격의 고액 급료를 주면서 로비에 활용하였고, 로비 명목 급료액수는 20억 원에 이른다.”는 폭로를 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철희 의원의 폭로에 따라 진위를 규명하기 위한 검찰의 집중적인 수사가 불가피 한 상황에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황창규 회장에 대하여 "2017년 말부터 경찰수사가 시작되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철희 의원의 폭로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되었다. 우선 폭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다. 로비를 받은 14명 인사들의 주요 경력과 재임기간, 로비명목의 월 급료 등이 명확하다. 특히 친박 실세였던 홍문종 의원의 측근 3명이나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상황이며, 전직 지방경찰청장, 예비역 장성, 고위공무원 출신 인사 등 다양한 분포를 이루고 있다. 

 

2016년 KT가 수주한 '국방 광대역 통합망 사업' 입찰 제안서에 등장하는 남모 씨는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신참모부장, 육군정보통신학교장 등 군 통신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예비역 소장으로 로비스트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실제 이들 14명이 고문 등으로 위촉되어 활동한 시기는 공교롭게도 ▲유로방송 합산규제법,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등 민감한 현안이 많을 때이기 때문에 로비스트로의 역할에 대하여 의혹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정치 폭로에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추정이 아니라 신빙성 있는 자료를 기초로 하여 정확하게 주장하였기 때문에 흘려버릴 수 없고, 이를 경우 국민적 저항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KT전국민주동지회가 황창규 회장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발함에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고액 자문료 지급 등과 관련하여 KT측은, “민간 기업인 KT가 내규로 경영 고문을 위촉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고문 계약 또한 경영상 도움을 받기 위한 정상적 활동 범주 안에서 행해졌다.”고 해명하고는 있으나, ‘정당한 업무행위를 벗어난 사회상규를 일탈한 것’이라는 비난은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폭로당사자인 이철희 의원은 자신의 폭로가 몰고 올 정치적 파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현직의원이다. 그럼에도 폭발력 있는 폭로를 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배경 등이 있지는 않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측면도 있다.

 

문재인 정부출범 후인 2017년 말부터 경찰에서 KT 황창규 회장에 대하여 수사를 시작하였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런 원인이 황창규 회장이 임명한 로비스트(고문)들의 활약 덕분이란 설이 파다한 상황이며, 황창규 회장 저항 또한 완강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철희 이원이 국민적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폭로를 하였고, 이에 검찰이 즉각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신정부의 출범 후 주류 세력의 교체를 꾸준히 진행하여 온 것은 어느 정부에서나 있었던 일종의 정례행사였다. 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신들에게 자리를 배려하려는 일종의 인사정책인 것이다. 이런 정책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것으로, 그리 탓할 수많은 없고 탓한다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신정부 출범 후 전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의 고위직들은 물러남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관련자들의 욕심 등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황창규 게이트’의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길이 없다.

 

최세진

문화미디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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