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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반도체 충격… 이재용에 굴러온 호재(?)

메모리 편중이 원인, 이재용表 ‘비전 2030’ 힘 실어주기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4/30 [13:39]

삼성전자 1Q 반도체 충격… 이재용에 굴러온 호재(?)

메모리 편중이 원인, 이재용表 ‘비전 2030’ 힘 실어주기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4/30 [13:39]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쇼크, 10분기來 최악

전반적 부진 속 반도체서 영업익 7조 깎여

메모리 40% vs 비메모리 4% 예상된 결과

이재용 “2030년 비메모리 세계 1위 달성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분야의 실적이 추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523900억원, 영업이익은 6230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49%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60.17%나 급감했다. 실적이 다소 개선된 CE(가전)부문을 제외하고 IM(IT·모바일)부문과 DS(부품)부문까지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1분기 성적표에 가장 큰 타격을 준 사업은 DS부문이다. 이 분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7.26%나 줄어든 2062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70% 가까이 뚝 떨어진 354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4100억원의 이익을 거뒀던 디스플레이는 56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반도체는 전체 영업이익 감소분의 다수를 차지하며, 지난해 효자 사업에서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 사진=삼성전자 / 디자인=신광식 기자

 

이 같은 결과는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중에서도 메모리다. 메모리 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와 비교해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돌아서고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은 급격히 내려갔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0%로 압도적 1위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은 4% 남짓이다. 지나친 메모리 편중 때문에 시장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마찬가지로 메모리가 주력인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7% 급감한 13700억원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시장에서 쓴맛을 본 삼성전자였지만,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1분기 성적표가 절호의 기회가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4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비메모리 반도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향후 10여 년간 국내 연구개발(R&D)에만 73조원, 생산시설 확충에 60조원을 쏟아붓는다. 우선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화성캠퍼스 신규 극자외선(EUV) 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고, 국내 신규 라인 투자를 추진한다. 또 반도체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비메모리 반도체는 미국의 인텔과 퀄컴, TSMC(대만), 소니(일본), NXP(네덜란드)가 분야별로 나눠 갖고 있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퀄컴은 통신용 칩셋, TSMC는 파운드리, 소니는 이미지센서, NXP는 차량용 반도체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5G 모뎀과 모바일 이미지센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사 제품으로 소비하고 있다.

 

반도체 비전 2030이 성과를 거두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일으킨 반도체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얻음과 동시에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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