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개통도 안 했는데… 직원들 “이직 고민”

노조 “준비 부실, 안전에 심각한 우려”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5/02 [16:39]

김포도시철도, 개통도 안 했는데… 직원들 “이직 고민”

노조 “준비 부실, 안전에 심각한 우려”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5/02 [16:39]

김포도시철도 노조 직원 설문결과 발표

응답자 절반 인력 부족해 점검 못 해

투잡 뛰어봤다답변도 절반 가까이나

 

오는 7월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도 전에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직원 10명 중 무려 9명이 이직을 고민 중이라는 내부 설문결과가 나왔는데, 이들은 동종업계보다 터무니없이 열악한 처우를 그 이유로 꼽았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가 조합원 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다른 직장으로 이직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직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단 3%(2)에 불과했다. 개통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어야 할 도시철도 현장에서 직원 대부분이 이직을 고민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온 사례는 김포도시철도가 처음이다.

 

응답자들은 열악한 처우와 인력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노조는 도시철도 동종업계 임금의 50%에 불과하고,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가장 적은 인력으로 인해 작년 4월에 입사한 경력직의 경제적 어려움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심지어 투잡을 뛰어봤다는 답변은 45.5%나 됐다.

 

▲ 자료=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

 

이 때문에 개통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김포도시철도의 안전한 개통을 위해 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71%가 아니라고 답한 것이다. 노조 측은 개통을 위해 들여오고 있는 열차와 전기, 선로, 신호, 안전문(PSD) 등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처우 개선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만약 회사 측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파업까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92%가 찬성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727일로 예정된 개통이 또 미뤄질 수 있다. 김포도시철도 위탁 운영기관인 김포골드라인운영()과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분 100%를 출자한 자회사다.

 

김포도시철도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5·9호선·공항철도 환승)과 경기 김포 양촌읍 양촌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3.67km의 경량전철이다. 이 구간에 정거장 10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공정 대부분이 완료돼 지난 3월부터 종합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 15086억원 중 김포시가 20%를 부담하고,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을 받은 시민들이 낸 분담금 12000억원이 투입됐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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