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사태…부건에프엔씨, 인스타그램 계정 고발키로‘imvely_sorry’ 계정 운영자 가처분 신청 서울남부지법에 제기‘imvely_sorry’ 계정 운영자 가처분 신청 서울남부지법에 제기
‘곰팡이 호박즙’으로부터 시작된 임블리 사태가 결국 법적공방으로까지 번졌다. 부건에프엔씨가 비방글이 난무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사측이 제품의 품질·안전성 재검사 결과를 내놓기 이전에 고소·고발과 관련한 입장을 먼저 내놓은 것은 사실상 소비자들의 입을 막겠다는 것으로 비쳐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6일 임블리와 블리블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는 “인스타그램 안티 계정 ‘imvely_sorry’ 운영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며 “이번 가처분 신청은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소비자들의 건전하고 타당한 조언과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적극수용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면서도 “인스타그램의 특성을 악용해 일부 안티계정·운영자들·악플러들이 법의 테두리를 넘어선 개인신상 공개와 인신공격, 루머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소비자들을 선동하는 행위로 임직원과 가족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끊임없이 제기되는 제품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외부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한 51개 제품의 품질·안전성 재검사를 통해 투명하게 밝히고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이 품질 및 안전성 검사결과를 공개하면서도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앞서 임지현 부건에프씨 상무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린지 얼마 되지 않아 진행된 고소·고발인 만큼 소비자들의 비난이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임블리·블리블리를 이용해왔던 소비자들은 “겉으로는 사과하면서 뒤로는 고소고발을 진행하는 모습은 진정성이 있는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는다”, “인스타그램 계정 고소·고발하기 전에 제품 환불부터 똑바로 하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부건에프엔씨가 고소고발을 예고한 계정은 해당 브랜드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제대로 된 교환이나 환불 등의 CS를 처리를 받지 못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창구로 출발했다.
여기에 ‘나도 속았다’는 피해자 제보와 해당 업체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폭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대금지급 문제와 표절 문제 등 수많은 문제들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면서 임블리 사태는 단순한 소통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 자체가 문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나온 부건에프엔씨의 고소·고발 예고는 사실상 불난데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 역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임지현 상무의 SNS 영향력만 믿고 업체가 소비자들을 외면한 것이다. 명백히 사측의 잘못”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이 상황에 법적 대응이 타당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믿었던 만큼 실망이 큰 것 같다.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게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임블리와 블리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가 고소를 진행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 A씨는 최근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히며 맞불을 놓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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