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능선 넘은 ‘버스 파업’ 오늘 밤이 고비

인천·대구·광주 이어 경기도 타결 물꼬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5/14 [18:28]

8부 능선 넘은 ‘버스 파업’ 오늘 밤이 고비

인천·대구·광주 이어 경기도 타결 물꼬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5/14 [18:28]

경기 일반버스 200, 직행좌석 400원↑

정부 지원·요금인상에 막판 협상에 탄력

서울·부산 자정까지 합의 안 되면 파업

 

오는 7월 주 52시간 상한제 도입과 관련해 내일(15) 파업을 예고한 버스 노사의 협상 타결 소식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대구를 시작으로 인천, 광주, 전남에서 노사가 합의했고, 경기 역시 이재명 지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협의 끝에 타결의 물꼬를 텄다.

 

가장 먼저 파업 철회 소식을 알려온 곳은 대구다. 대구지역 버스 노사는 올해 시급 4.0% 인상과 정년 연장(6163)에 합의했다. 대구 버스노조는 시급 7.67% 인상을 요구했으나, 시민의 불편과 경제 여건을 고려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했다.

 

인천에서는 노사가 3년간 임금을 20% 올리고 정년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우선 올해 임금을 8.1%를 올리고, 2020년에는 7.7%, 2021년에는 4.27%을 인상한다. 정년은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늘어난다. 인천시는 올해 준공영제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70억원 증가한 1271억원을 편성하고,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서울·경기와 협의해 요금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광주의 경우 임금 6.4% 인상과 노조 복지기금 3억원 지원에 노사가 합의했다. 전남의 10개 시·13개 버스 노사도 협상을 타결했다. 순천과 광양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 5개 버스 노사도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에서도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협의한 끝에 버스요금을 인상하고, 정부가 광역버스를 국가사업으로 전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버스 공영차고지와 벽지 노선 운행에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고, ‘일자리 함께 나누기 사업의 지원 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쯤 요금인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교통카드 이용을 기준으로 일반버스는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 오르고, 직행좌석버스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불가피하게 버스요금을 인상하게 된 데 대해 도민들께 죄송하다라며 도민의 교통비 부담 경감 정책과 쾌적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정책, 노동 문제 해소 정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충남과 세종에서도 버스요금 인상을 전제로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했다. 경남에서도 올해 안에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키로 한 만큼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 서울 강남지역을 운행하는 한 시내버스 차량 내부에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을 촉구하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측의 홍보물이 게시됐다.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이렇게 되면 사실상 남은 곳은 서울과 부산이다. 서울의 경우 오늘(14) 오후 3시부터 지방노동위원회와 노사가 2차 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 중이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주 5일제 도입과 임금 5.9% 인상, 정년 연장을 요구했다. 만약 15일 자정(0)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새벽 4시 첫차부터 운행을 멈춘다.

 

서울시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을 막차의 종점 도착시각 기준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마을버스 운행도 첫차와 막차 각 30분씩 연장키로 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 지역 버스노조는 하루 9시간 주 5일제 도입과 임금 10.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발표한 지원책이 지역 현실과 거리가 멀다며 합의에 실패하면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과 전세버스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자체별로 노사가 합의에 이르면서 서울·부산에서도 밤늦게 타결에 성공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