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롯데카드 ‘파킹딜’ 의혹

우선협상대상자 한앤컴퍼니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05/24 [15:56]

사라지지 않는 롯데카드 ‘파킹딜’ 의혹

우선협상대상자 한앤컴퍼니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05/24 [15:56]

우선협상대상자 한앤컴퍼니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사모펀드에서 사모펀드로 바뀐 우선협상대상자

“롯데카드 ‘파킹딜’ 여전히 유효”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가 기존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파킹딜’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롯데그룹은 토종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강력한 인수후보 중 하나였던 하나금융그룹이 탈락한 것에 대해 금융권은 놀라는 눈치였다. 

 

금융권에선 롯데그룹이 훗날 롯데카드를 되사들이기 위해 사모펀드에 지분을 넘기는 게 아니냐는 ‘파킹딜’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사모펀드에 지분을 넘기고 현재 국회에 계류된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가 통과될 경우 롯데그룹이 지분을 재매입하기에는 하나금융보다 사모펀드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앤컴퍼니가 지난 3월 KT 새노조로부터 탈세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선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되려는 법인의 대표가 최근 5년 동안 금융 관련 법령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만약 이같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금융감독원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의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이었다. 물론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인수에 MBK와 함께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롯데카드 지분에 있어 MBK파트너스는 60%, 우리은행은 20%다. 

 

또다시 롯데카드가 사모펀드에 넘어가게 된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우선매수청구권이 없다. 사실상 우리은행은 투자자 일뿐 인수의 주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가 보는 시선이다.  

 

더욱이 최근 중간금융지주사를 허용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되살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과거 MBK파트너스는 현 오렌지라이프(구.ING생명)를 지난 2013년 1조8400억원에 인수한 뒤 3년 뒤인 2016년 매각에 나섰으나 실패한 적이 있다. 그러자 MBK파트너스는 2017년 오렌지라이프의 IPO(기업공개)를 진행했다. 이후 오렌지라이프를 고배당, 높은 재무건전성을 통해 2018년 9월 신한금융지주에 지분 59.15%, 2조2989억원에 매각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비싼 가격에 재매각 할 수 있을 때까지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과 더불어 그 사이 중간금융지주사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 

 

또한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넘어가긴 했지만 여전히 롯데지주가 20%에 가까운 지분을 가지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향후 롯데카드를 매각할 때 롯데그룹을 제치고 독자적으로 매각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과거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던 점을 살펴볼 때 한앤컴퍼니처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MBK파트너스 역시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롯데카드 ‘파킹딜’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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