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허가취소는 사필귀정”…식약처도 조사받나

윤소하 “식약처가 코오롱에만 책임 지운 것 우려…로비 여부 밝혀야”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5/28 [19:31]

“인보사 허가취소는 사필귀정”…식약처도 조사받나

윤소하 “식약처가 코오롱에만 책임 지운 것 우려…로비 여부 밝혀야”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5/28 [19:31]

윤소하 “식약처가 코오롱에만 책임 지운 것 우려…로비 여부 밝혀야”
환자단체 “정부 당국, 장기 추적조사 관련 비용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식약처는 왜 허가 강행했나…“인보사 허가과정 특혜의혹 규명 필요”


식약처가 대한민국 첫 번째 유전자치료제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를 취소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환자단체를 중심으로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이번 사태에 있어 책임이 있는 식약처가 마치 코오롱생명과학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식약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같은날 ‘인보사 허가 취소는 사필귀정,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문을 통해 “인보사 세포주가 바뀐 것이 확인된지 2달만의 결정이다. 늦게나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다행”이라면서 향후 실체적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엉터리 허가를 내놓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규탄한 바 있다. 현재 각종 시민단체들은 코오롱생명과학도 문제지만 업체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식약처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그는 “신약을 허가했던 당사자인 식약처의 책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없이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에만 잘못을 저지른 것인양 모든 책임을 지운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신약연구와 허가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전방위적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이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고 식약처가 발표한 이상 그동안 들어간 정부 지원금 전액을 환수하고 연구진에 대한 법적책임을 검토하는 한편,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완화로 인해 검증 안된 바이오의약품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첨단재생바이오법’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보사 사태로 인해 당장 피해를 입고 추적조사의 대상이 돼버린 환자들 역시도 이번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 “환자 입장에선 실망감과 분노를 감출수 없다”며 “인보사를 맞은 3852명의 환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코오롱의 발표만큼은 진실이기를 바랄 뿐”이라 말했다.

 

이들은 현재 소비자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형사고발을 한 상태인 만큼 검찰이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2017년 4월4일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인보사가 연골재생효과는 없고 단순히 통증 완화만을 위한 것인데 고액의 유전자치료제로 허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받았음에도 식약처가 두달뒤 일부 위원들을 추가해 재심의로 통과시킨 것은 석연치 않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사실상 식약처가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의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 그대로 허가를 강행했거나, 코오롱생명과학을 밀어주기 위해 제기된 문제를 외면하고 허가를 강행했다는 정황이다.

 

환자단체는 “이제부터는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심의과정에서의 특혜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코오롱생명과학에 책임을 전부 떠넘기기만 하는 식약처의 행태는 자칫 ‘꼬리자르기’로 비쳐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식약처에 잘못은 없는지 감사원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단체는 코오롱에만 장기 추적조사의 책임을 넘기고 있는 정부를 향해서도 “코오롱이 파산 등의 이유로 장기 추적조사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코오롱으로부터 장기 추적조사 관련 비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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