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비 3만원’에 일희일비하는 취준생들

면접비 받은 구직자 절반 “기업 이미지 좋아져”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6/10 [13:39]

‘면접비 3만원’에 일희일비하는 취준생들

면접비 받은 구직자 절반 “기업 이미지 좋아져”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6/10 [13:39]

5명 중 1면접비 받았다… 평균 35천원

받은 자 6% vs 못 받은 자 25% ‘인식의 차이

 

면접만 봐도 금일봉.’ 1997년 말 터진 외환위기가 바꾼 풍경 중 하나다. 사람보다 일자리가 귀하다는 요즘,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은 면접비 지급 여부에 따라 면접 전과 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몬이 올해 면접 경험이 있는 회원 34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금으로 면접비를 받은 취준생 49%기업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현금이 아닌 상품권이나 회사 제품 등 현물로 받은 경우에도 42.4%가 이같이 답했다. 반면 면접비를 받지 못한 취준생은 5.7%만이 그렇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면접 전보다 이후에 기업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는 응답도 면접비 지급 여부가 갈랐다. 면접비를 아예 받지 못한 취준생의 25.1%면접 후 기업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면접비를 현금으로 받은 취준생의 경우 이 같은 응답은 6%에 불과했다. 현물로 면접비를 받은 취준생은 그 중간인 16.6%였다.

 

현금으로 면접비를 받은 취준생은 전체 응답자 중 16.8%였다. 이들이 받은 금액은 평균 35천원 수준이었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이 43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기업(39천원), 외국계 기업(35천원), 중소기업(29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만 봤을 때 3~4만원 정도의 면접비가 구직자들의 인식을 좌우한 셈.

 

이를 두고 몇 가지 해석은 가능하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면접에 대한 수고비를 따로 챙겨준 사실 자체로 취준생들이 좋게 생각했을 수 있다. 나아가면 면접비를 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구직자들이 원하는 조건에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복리후생이나 근무조건 따위의 것들이다. 즉 그만큼 여력이 따라준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설문 결과만으로 면접비 지급 여부가 취준생들의 면접 후 기업 이미지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면접을 보는 상황에서 (기업에) 받은 느낌이 있을 수 있고, 다양한 변수가 있을 것이라며 다른 요인을 배제하고 면접비만 놓고 봤을 때 현금으로 받은 면접자의 기업 이미지 변화가 더 긍정적이었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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