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5G 시대②] 안터지고 비싸고 느린 '5G'

이세훈 기자 | 기사입력 2019/06/14 [09:56]

[기획][5G 시대②] 안터지고 비싸고 느린 '5G'

이세훈 기자 | 입력 : 2019/06/14 [09:56]

5G(5세대) 이동통신이 서비스된 지 2개월이 지났다. 5G 이용자 불만은 여전하다.  가장 큰 불만은 5G가 잘 안 터진다는 문제다. 5G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좁은 커버리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이미 예견된 문제였다. 이동통신 3사가 기지국무선망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각 이통사 5G 기지국은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심 일부에만 몰려있다. 도심에 모두 설치된 것도 아니다. 5G 기지국 신고장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진행중인 5G 기지국은 80%가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안 터지는게 당연한 셈이다.

 

5G 사용자들은 신호가 잡히더라도 1세대 낮은 4G LTE 보다 빠른 속도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5G에서 LTE로 잦은 전환 현상이 발생하는 점도 문제다. 5G 사용자들은 5G 커버리지에서 벗어났을 때 LTE망으로 통신 전환이 끊김 없이 이뤄져야 하는데, 사용자들은 이 과정에서 통화 끊김 현상을 경험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홍보·광고만 믿고 서둘러 5G를 개통한 오지연씨(여,35세)는 서울시내에서 주로 활동해서 단말기에 5G 안테나 표시는 잘 뜨는데, “속도는 잘 나오지 않는다”라며 건물내에서는 “5G를 사용할 수 없는 LTE로 전환되고 있다”는 불편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혀 5G 특징으로 “첫째 잘 안 터진다. 둘째 요금이 비싸다. 셋째 속도는 늦다“고 말했다.

 

▲ 이동통신 각 사 홈페이지 5G 커버리지 맵 자료(좌로부터 SKT,KT,LGT순)

 

  • 답답한 5G…언제쯤 제대로 터질까

 

언제쯤 5G 서비스를 현재 4G LTE처럼 안정적으로 쓸 수 있게 될까.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안정적인 5G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는 데에는 1∼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초기 5G 커버리지를 확보하려면 기지국에 시설하는 통신장비 수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이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내년은 되어야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5G 휴대단말기로 실제 이동해 봤다. 서울시내에서는 5G 신호세기가 잘 터졌다. 고속도로를 진입하여 오산까지 LTE로 전환되는 터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G 신호가 터졌다. 그러나 데이터 속도는 LTE보다 늦거나 멈춤현상이 있었다. 오산시내로 접어들자 5G 신호는 끊기고 LTE로 전환 되었다. 아직 대도시와 일부 지역으로 한정된 5G 커버리지를 보여주었다.

 

정부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G 망투자 세액공제를 기존 1%에서 2~3% 수준으로 확대 지원하고,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는 연내 5G 기지국 장치 23만대를 구축해 85개시(전체 인구의 93%)의 동 단위 주요지역까지 5G 서비스 커버리지를 조기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지국만 많으면 잘 터질까? 꼭 그렇지도 않다. 5G망이 깔린 도심 안에서도 건물내나 지하에서 5G를 이용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5G 기지국은 4G의 LTE주파수(2.1기가헬스) 보다 높은 3.5 기가헬스 주파수(향후 28기가헬스 추가적용 예정)를 사용한다. 

 

높은 주파수 일수록 파장이 짧아 직진성이 강해 빌딩등 장애물이 있으면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건물내에서 5G를 이용하기 위해선 별도의 인빌딩중계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현재는 빌딩과 터널에서는 거의 이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이통사 기지국 최적화를 담당하는 한 엔지니어는 "초기에는 우선 도로 등 외부 커버리지 확대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며 "빌딩 커버리지 환경 개선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빌딩·지하에서도 점차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수도권 1~9호선 지하철 내에서도 5G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한 설비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공항, 대형 쇼핑몰 등 전국 120여개 빌딩 내에서 5G 인빌딩 장비를 이용한 5G망 구축 및 서비스 제공 방안을 협의하고 하반기에나 시작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는 5G 커버리지 맵과 기지국 설치 내역을 각사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kt는 기지국 현황을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지만 SKT와 LGU+는 기지국 현황을 밝히지 않고 있는 속셈을 알수가 없다. 

 

앞으로 정부와 이통사는 기지국 설치 현황을 소비자에게 속시원하게 알려 답답함을 풀어주어야 한다. 5G 가입자 석달새 100만명 돌파했지만 5G 서비스가 올해 안에 안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전국의 5G 서비스를 이용할때까지 완성 안 된 서비스에 비싼 요금을 내면서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핀란드와 6G(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6G 이동통신이 개발 중이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은 안정적 주도권을 확보하여 6G 글로벌 경쟁에 준비하여야 한다.

 

문화저널21 이세훈 IC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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