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로라 프로젝트’ 이재용 개입 단서 포착

검찰, 분식회계 사건 핵심 증거 잡아내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6/25 [10:55]

삼성 ‘오로라 프로젝트’ 이재용 개입 단서 포착

검찰, 분식회계 사건 핵심 증거 잡아내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6/25 [10:55]

이 부회장, 지분 재매입 보고받고 논의

오로라 프로젝트에 깊게 관여한 흔적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개입 정황이 담긴 단서를 포착했다.

 

25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삼성 내부 문건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대표가 201411월 이 부회장에게 보고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포착한 단서는 삼성에피스가 수사에 대비해 삭제한 자료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이 분식회계에 관한 사항을 직접 보고받거나, 삼성에피스 설립에 참여했던 미국 바이오젠 측과 논의했다고 보고 있다. 고한승 삼성에피스 대표가 보고한 내용은 삼성에피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고 바이오젠이 삼성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이 이를 다시 사들이는 계획에 관한 것이다. 또 이 부회장이 20156월 바이오젠 본사 부회장과의 통화에서 지분 재매입 계획을 설명하고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른바 오로라 프로젝트로 불리는 지분 재매입 계획은 삼성과 삼성에피스를 합작으로 설립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에 대비한 프로젝트였다. 삼성바이오가 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바이오젠이 삼성과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에피스 지분 49.9%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 삼성이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분 재매입이 필요했다는 해석이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는 201511월 삼성바이오가 회계 처리 기준과 관련해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꾼 사건이다. 삼성 측은 바이오젠이 삼성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지배력 상실을 이유로 회계 기준을 바꿨다. 요약하면 삼성이 삼성에피스 지분을 재매입해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이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삼성 부사장급 임원만 4명이 구속된 가운데,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이 부회장의 추가 연결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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