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위험한 비행, 또 “와인 달라” 폭로

내부 게시판에 ‘기장 술 요구’ 글 올라왔다 삭제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7/18 [09:51]

대한항공의 위험한 비행, 또 “와인 달라” 폭로

내부 게시판에 ‘기장 술 요구’ 글 올라왔다 삭제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7/18 [09:51]

조종실로 가기 전 와인 담아달라 했다

회사에 보고는 안 해… 보복 우려 의심

 

대한항공 소속 기장이 근무 중 술을 요구했다는 폭로가 또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선 사건으로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불거진 것이어서 대한항공의 신뢰도가 추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8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한항공 직원용 내부 게시판에 기장의 음주 요구 사실을 고발한 글이 올라왔다. ‘운항승무원들에게 드리는 부탁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A씨는 이달 초 단거리 비행 퍼스트클래스 근무를 했던 팀원이 실제 겪었던 일이라며 이같이 폭로했다.

 

A씨에 의하면 당시 기장이 조종실로 들어가기 전에 승무원들에게 저기 있는 레드와인을 버릴 거냐꼬마 물병에 담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객실 승무원은 이 구간은 꼬마 물병이 실리지도 않을뿐더러 저희가 술을 드릴 수도 없다는 취지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승무원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꼬마 물병이 없으면 큰 물병을 비우고 거기에 따라줘도 된다라며 재차 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승무원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제서야 불편하시면 안 해줘도 된다와인 공부를 하려고 부탁했다고 변명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 승무원이 지난해 말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진 일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30일 암스테르담행 비행기에서 김 모 기장이 승무원에게 웰컴 드링크(객실 서비스용 음료)로 비치된 샴페인과 와인을 달라며 수차례 요구했다가 사무장과 마찰을 빚었다.

 

다만 해당 승무원이 함께 탑승했던 사무장에게는 관련 사실을 따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사건 당시 술을 요구한 기장은 구두 경고에 그치고, 이 사실을 회사에 알린 사무장은 강등당하는 모습을 보며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건을 보도한 노컷뉴스는 현재 이 글은 준수사항 위반이라는 이유로 운영자에 의해 삭제 조치됐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승무원이 사건을 보고하지 않은 점과 글 작성자인 A씨가 들은 이야기를 게시판에 올린 점 등에 비추어 사실 여부를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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