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줘도 안 탄다” 불매운동에 日 노선 줄이는 항공사들

국내 항공사 잇따른 일본 노선 감축·중단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7/30 [11:03]

“줘도 안 탄다” 불매운동에 日 노선 줄이는 항공사들

국내 항공사 잇따른 일본 노선 감축·중단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7/30 [11:03]

저비용항공사, 승객 감소에 脫일본

대한항공도 부산-삿포로 운항 중단

日 언론 지역경제 타격 우려 나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일본 노선 운항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일본행 항공편 감축에 나섰다. 일본 현지에서는 지역경제에 타격을 받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93일부터 현재 화··토요일 주 3회 운항하는 부산-삿포로 간 노선이 끊긴다. 이는 최근 일본 여행객 감소 추세에 따른 것으로 7월 일본행 노선의 전체 좌석 대비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3%p 줄었다. 성수기인 8~9월에도 2%p 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노선의 운항 재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존에 부산-삿포로 항공편을 예약했던 승객에게는 인천-삿포로 노선으로 대체 예약을 지원하고, 인천-부산 간 내항기를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 일본 불매운동 포스터.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티웨이항공은 지난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을 운항을 중단했다. 다음 달 12일부터는 부산-오이타 간, 9월에는 대구-구마모토 노선과 부산-사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승객 감소로 수익성이 매우 낮아 항공기를 띄울수록 적자라는 판단에서다.

 

진에어는 10월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4회에서 3회로 1회 줄인다. 이스타항공은 9월부터 부산-오사카,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멈춘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나리타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오사카 노선과 대구-기타큐슈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인다.

 

실제 7월 일본 항공권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과 옥션 등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일본 항공권 매출은 지난해보다 38%나 떨어졌다.

 

8월과 9월 일본행 항공권의 가격도 예년만 못하다. 한국의 극성수기인 7~9월 일본 왕복 항공권의 가격은 40~50만원에 달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10만원 초반의 가격에 나온 것도 있다.

 

일본 여행객이 줄고 노선이 대거 감축 또는 중단되자 현지 언론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의 지역신문 오키나와타임즈는 “8월 단체 관광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예약이 절반이나 줄었다오키나와 관광 관계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고 전했다.

 

8월 중순 휴가 계획이 있다는 한 20대 직장인은 비행기표를 공짜로 주더라도 일본에는 갈 생각이 없다차라리 우리나라의 숨은 맛집을 찾아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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