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화 뒤엔 강제징용 눈물과 전범국 일본의 흑심

“청구권 자금, 포철 지을 때 日 기업에 귀속”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8/06 [17:00]

포스코 신화 뒤엔 강제징용 눈물과 전범국 일본의 흑심

“청구권 자금, 포철 지을 때 日 기업에 귀속”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08/06 [17:00]

6·70년대 포항제철 건설 비사 보도한 JTBC

일본, 포철 건설 반대하다 갑자기 입장 번복

공해산업 한국에 떠넘기고 전범기업 배불려

 

1965년 이른바 한일 청구권 협정체결의 결과로 지어진 포항종합제철(지금의 포스코) 건설 이면에 일본의 노림수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JTBC는 지난 5뉴스룸을 통해 원래 일본은 무상기금으로 포항제철 건설에 부정적이었는데 갑자기 협력하겠다고 돌아섰다일본에서 환경문제로 공장을 짓기 어렵게 되자 포항제철로 활로를 뚫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포항제철 건설 과정에서 일본의 전범기업이 배를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1969년 한일 양국이 전체 청구권 자금 8억 달러의 15% 수준인 11948만 달러를 포항제철 건설에 투입하는 협약을 맺었다. 청구권 자금 중에서도 3억 달러는 무상 경제협력기금명목이었는데, 포항제철 건설에 가장 많은 금액이 들어갔다.

 

양국은 포항제철을 신일본제철의 기술로 짓는 데 합의했다. 사업을 수주한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상사 등 전범기업은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 JTBC한국이 일본 기업으로부터 사들인 설비 금액만 해도 17765만 달러라고 밝혔다. 포항제철 건설에 들어간 청구권 자금의 절반 정도가 더 많은 돈이 전범기업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아울러 JTBC는 일본 니가타대학 논문을 인용해 과거 일본에서 공해산업으로 낙인찍힌 제철업을 한국 등 제3세계 국가에 수출했다고 전했다.

 

JTBC는 일본 정부가 애당초 무상기금 등의 용도를 농수산 분야 지원으로만 한정했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포항제철 건설에 동의했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한국 측은 해외에서 포항제철 건설비에 쓸 차관을 들여오기 어렵게 되자 대일 청구권 자금 일부를 전용토록 해달라며 일본 정부를 설득하고 있었다.

 

JTBC가 공개한 1970년 한일협력위원회 총회 문건에 따르면, 일본 측은 철강과 알루미늄 등 공업을 위한 토지 이용과 관련해 공해 대책에 협력할 수 있는지 한국 측에 물었다. 1950년대와 60년대 일본은 전후 경제부흥으로 이타이이타이병과 미나마타병 환자가 급증하는 등 중금속 오염에 시달리고 있었고, 제철소나 화학공장을 늘리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포항제철은 세계의 냉소를 불식시키며 대성공했다. 19736월 용광로에서 처음 흘러나온 쇳물은 경제 발전의 뼈대가 됐다. 하지만 포항제철 성공의 이면에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의 추악함이 녹아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워졌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하늘 19/08/07 [11:13] 수정 삭제  
  어느 시대나 음영은 있는 법인데 필요악이었을 당시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우리나라가 필요해서 기술력도 전수받았는데, 이제와서 배부르니 공해를 수출했다는 말은 파렴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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