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태 역발상의 정치력 “나무 아닌 숲을 보자”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19/08/21 [17:52]

조국사태 역발상의 정치력 “나무 아닌 숲을 보자”

최병국 기자 | 입력 : 2019/08/21 [17:52]

실시간 쏟아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설로 여·야간 전쟁 상태가 격화되고 있으며, 여론은 들끓고 있다. 그러나 청문회 개최(또는 자진사퇴) 및 임명 등을 분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여론형성(9월 말) 과정을 거친 후, ‘조국 의혹설’은 실체 없는 유령처럼 이 땅을 맴돌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는 나무인지, 숲인지, 코끼리 다리인지, 몸통인지 분별력도 없이 정쟁 격화에 가세하고 있다. 숲을 보는 역발상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 조국 후보자로 인해 집단매몰·집단마취 현상

 

조국 파동을 보면서 거의 미친 사회를 연상케 한다. 물론 광기를 부르는 판을 깐 조국 후보자의 잘못은 크다. 이에 대한 참회는 또한 당연하다.

 

현 우리 사회를 휘젓고 있는 광란의 행진곡 제목은 ‘국민 정서법’이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민 정서법’이란 의 주제 하나라고 수많은 작곡가가 각기 다른 음조의 작곡을 창작하여 작열하는 햇살 아래 광란의 연주를 시작하여 밤이 새도록 지겹게 불러대고 있다.

 

연주자, 청중 모두 ‘국민 정서법’이란 제목 하나는 분명히 알고 있지만, 곡조와 음조가 달랐는지도, 맞는지도 모르고 제 나름대로 흥얼거리고 있을 뿐이다.

 

나무 아래 ‘나무는 숲이다.’를 제멋대로 외치면서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소나무가 오동나무가 되기도 하고, 오동나무가 물푸레나무가 되기도 한다. ‘산은 산, 물은 물’임에도 갑자기 산과 물이 뒤바뀌면서 요동치는 상황이다.

 

또 한편에서는 한 마리를 코끼리를 두고 ‘다리가 꼬리다. 꼬리가 몸통이다’라는 식으로 한 부분이 코끼리의 전부인 양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조국 후보자로 인해 집단매몰, 집단 마취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화음조차 제각각인 광란의 행진곡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뒤죽박죽 소리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튀어나온 ‘국민 정서법’이란 주제는 피아가 뒤엉겨 소리치고 고함지르는 스트레스 해소의 용광로가 되어 버렸다.

 

깊은 산 수많은 나무 아래 각자 한 그루의 나무를 붙잡고 ‘이것이 숲이다.’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있다. 오늘의 상황 연출자인 조국 후보자와, 이를 근거로 무지막지한 무대를 설계한 당사자들인 여·야 정치권들이 이제 무대의 장막을 내릴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무대는 조심해서 내려야 한다. 잘못 내렸다가는 무대 자체가 잃어버릴 수 있다. 원고(작곡) 제공자인 후보자와 무대설계자들인 여·야 정치권은 무대 자체가 잃어버리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하면서 설치와 반대 방향으로 철거해야 한다.

 

‘산을 산으로, 물을 물’로 정상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역발상의 (정치) 상상력 발휘 및 이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바람 몰아치는 폭풍의 계절에 순서를 거역한 제멋대로의 철거과정에 모두 무대에 깔려 죽을 수도 있다.

 

  • 조국 후보자의 국민 정서법 감상은 
  • 멀리 떨어져 거꾸로 보기가 제격이다

 

먼저 ‘국민 정서법’이란 연주 곡명을 제작한 조국 후보자는 연주자나 청중들에게 혼동을 일으키게 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면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다음으로 파열음을 일으킨 연주지휘자들은 잘못된 지휘를 인정하고 손을 바꿔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한다. 정부 여당 측 지휘자들은 밀리면 안 되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연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무조건 연주는 내년 총선까지 야당이 공격할 수 있는 빌미만을 주게 될 뿐이다. 더하여 대통령까지 공격하게 할 것이다. 만약 정부여당에서 슬기로운 처방을 한다면 야당에서 더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 그때는 국민(청중)이 도리어 야당을 질책할 것이다.

 

야당 측 지휘자들 또한 내세우거나 자랑할 것이 전혀 없다. 일시 ‘국민 정서법’ 연주로 흥행몰이의 재미를 보았을는지는 모르지만, 청중(관중)들은 냉정함을 되찾을 것이고, 지금까지의 잘못된 야당의 행각들을 떠올린다.

 

같은 실수가 되풀이될 시 가차 없이 질책할 것이다. 그리고 판이 끝난 후 합리적이지 않은 시비 등은 준엄히 질책할 것이다. 도취한 흥행의 마지막 자락에는 또 다른 차가운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유도 모르고 그저 자기 멋에 취해 흥얼거린 관중(국민)들도 이제 냉정함을 되찾으면서 귀가해야 한다. ‘국민 정서법’이란 광란의 파티는 그저 술 취해 몸을 흔들어낸 일시적인 파노라마였을 뿐이다. 잘못된 ‘국민 정서법’ 공연의 폐막에 즈음하여 모두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먼지를 떨어내야 한다. 

 

잘못된 공연의 판독법은 멀리 떨어져 거꾸로 보기가 정답이다. 그래야만 그나마 실체를 비교적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역발상의 혜안을 가지고 ‘국민 정서법’을 감상해야만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광란의 무대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 청중들의 현명한 혜안을 기대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