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혼례에 어울리는 우리옷과 장신구, 음식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지난 8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길에 위치한 질경이 우리옷 2층 ‘무봉헌’에서 ‘작은 혼례를 위한 옷’ 전시회가 오프닝 이벤트를 갖고 시작됐다.
신랑, 신부의 혼례 옷부터 장신구와 신발, 잔치음식까지 만날 수 있는 현장에는 전문 모델이 아닌 실제 결혼을 앞둔 두 쌍의 예비부부가 질경이의 혼례옷을 입고 전시장인 무봉헌에서 촬영한 사진들도 걸려 있다.
이기연 질경이 우리옷 대표는 “과거부터 내려온 우리의 혼례와 현재 우리의 결혼식에 대해 생각하면서,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아이템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이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이 전시가 작고 소박하지만 중요한 가치를 담아 작은 혼례를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좋은 영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혼례용 우리옷에 잘 어울리는 장신구도 눈길을 끈다. 주얼리 디자이너 서애란의 작은 혼례를 위한 장신구는 전통적인 모양을 새롭게 해석하고 디자인했다.
금과 은, 진주와 산호 등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족두리와 머리띠, 브로치 등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이 탄생한 작품들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현대적 감각과 융합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특히 조선시대 왕비를 비롯해 궁궐의 여인들이 머리에 얹어 치장하던 장신구인 첩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형상화 한 머리띠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재 트레죠 주얼리 대표,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애란 작가는 “요즘 스몰웨딩이 점차 확산돼 가는 가운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은 혼례라는 콘셉트의 전시에 새로운 디자인의 장신구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스몰웨딩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부부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주의 잔치요리를 선보이는 김단은 작은 농사도 지으며 땅에서 나오는 것들을 살펴보고, 수확하고, 갈무리해서 그 재료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사람들이 느끼고, 즐기며, 먹을 수 있게 만드는 요리연구가로, 전통에 기반한 혼례음식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새로운 혼례음식문화를 제안한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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