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 뜨거운데…철도공사, 전범기업 부품 사용

철도부품 해외의존율, 일본이 4번째…한해 56억 전범기업으로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9/18 [17:23]

日불매 뜨거운데…철도공사, 전범기업 부품 사용

철도부품 해외의존율, 일본이 4번째…한해 56억 전범기업으로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9/18 [17:23]

철도부품 해외의존율, 일본이 4번째…한해 56억 전범기업으로

일본 수입 부품은 모두 48개, 전범기업 제품은 25개 기록해

이규희 의원 “국민정서에 반해”…철도부품 국산화 필요성 강조 

 

최근 일본의 무역규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철도차량 정비를 위해 사용되는 부품에 일본 전범기업의 제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공사는 이들 부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왔으며, 25개 부품 사용만을 가정해도 한해동안 56억원 상당의 돈이 전범기업으로 흘러가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철도부품 해외 구매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도공사는 일본부품을 연평균 76억원 들여 50여개 부품을 수입해 왔으며, 이중 25개 품목은 전범기업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철도공사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은 모두 48개 품목으로, 이중 연간 구입가격이 가장 높은 것은 10억원 상당의 주접촉기였다. 주변압기(8억원), 견인전동기 조립체(7억원)도 고가의 부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012년 정부가 발표한 전범기업인 △Toshiba(도시바) △Mitsubish(미쓰비시) △Sumitomo(스미토모) △NSK(일본정공) △Hitachi(히타치) 등 5개社가 절반 이상의 25개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것이다. 

 

25개 부품만을 가정하더라도 철도공사는 한해 동안 56억원, 철도차량의 내구연한(30년)을 고려하면 1680억 원을 전범기업에 지불하는 셈이라고 이규희 의원 측은 설명했다.

 

▲ 최근 3년간 한국철도공사의 해외부품 구매 현황. 금액단위는 억단위. (표제공=이규희 의원실)    

 

철도공사는 연평균 827억원 상당 623개 철도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233.6개(152억원), 프랑스가 211개(314.6억원), 독일이 85개(127.6억원), 일본 50개(76억원), 중국이 16개(84.6억원) 등 상위 5개국에서 수입하는 부품이 95%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부품은 꾸준히 4위를 기록했다. 

 

이규희 의원은 “최근 변화된 한일관계가 아니더라도 전범기업 제품이 지속적으로 우리 철도에 사용되는 것은 국민정서와 반하는 일”이라며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부품들의 사용은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철도산업은 공공성과 파급효과가 높은 국가 주요산업의 하나이기 때문에 기술개발 및 정책지원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철도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자생가능한 철도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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