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에 회사부도까지”…경제적 자립 노하우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 저자 구채희

오현성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19/09/20 [10:20]

“전세사기에 회사부도까지”…경제적 자립 노하우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 저자 구채희

오현성 객원기자 | 입력 : 2019/09/20 [10:20]

 

한일관계 악화로 경제 침체와 증시하락, 소액투자자와 개미투자자들도 영향을 받아 막심한 손해를 입었다. 그나마 서민이 여웃돈으로 형편을 낼 수 있는 대안은 기껏해야 ‘주식’이 아닐까?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전락한 경제현황은 초저금리시대를 불러왔다. 막연히 은행에 돈을 묶어둔 경우라도 만연해진 ‘절벽금리’ 탓에 일체의 외부지출 없이도 손해는 커져만 간다. 굳이 대안을 생각해보자면 그나마 소소한 ‘재테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테크도 딱히 녹록한 상황은 아닌 듯하다. 수입은 고정되어 있고 물가는 오르는 현실에서 월급을 더 쪼개가며 목돈을 모으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막연히 절약만을 강조하기도 어렵다. 절약은 지출의 최소화일 뿐이지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는 없다. 

 

이런 시기, 일상에서 손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재테크만으로 수 억 원의 부가 수익을 올린 사례가 들려온다. 도서 ‘푼돈으로 목돈을 만드는 생활의 기술’의 저자 구채희는 서른이 되던 해, 전세사기로 전 재산을 날려버리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의지하던 회사마저 망해버려 거처조차 없는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한다. 이에 구채희 작가는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기술들을 활용해 2년 만에 종자돈 2억을 기반으로 실패 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나 가정주부, 일반인들에게 재테크는 사실 어렵게만 느껴진다. 선 듯 재테크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채희는 재테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시작하는 것이 그녀의 첫 번째라 조언한다. 

 

전세 사기와 회사의 부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경제적 자립을 이룬 그녀의 노하우를 직접만나 들어봤다.

 

▲ 저자 구채희  © 문화저널21

 

# 저자 구채희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돈 공부를 하는 재테크 크리에이터이자 8개월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이다. 언론사에서 5년간 경제 기자로 활동했고, 최근 3년간 증권사 브랜드 전략실에서 재테크 콘텐츠를 기획⋅제작했다. 현재 KDI 한국개발연구원 칼럼니스트이제 재테크 강사, 방송인, 유튜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경제 상식을 설파하고 있다.

 

Q. 경제부 기자로 근무했을 정도로 전문가였을 텐데 사기를 당했었다고.

 

사실 20대에는 단 한 번도 돈을 제대로 모아본 적이 없었다. 그냥 안정적으로 직장생활 하다가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는 것이 인생의 행복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아가던 중, 부모님이 힘들게 마련해주신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가 무려 1억 원의 거금을 날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으로 치면 일명 ‘깡통전세’에 대책 없이 입주해버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직한 회사도 7개월 만에 망했다. 그때 내 나이 서른 한 살이었다.

 

Q. 이 사건이 작가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인생의 바닥을 찍으면서 ‘돈’이라는 세상에 새롭게 눈을 떴다. 끊임없는 고민 끝에 절실한 마음으로 재테크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부터 큰 욕심을 내기 보다는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목표들을 성취로 시작했다. 노력한 만큼 자산이 불어나는 것을 보며 돈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재테크로 투자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투자활동을 계속하며 2년 동안 2억 이라는 돈을 만들고 나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도서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

Q. 재테크에 두려움을 가진 독자가 많을 것 같다.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결혼 후 자산 5억 원을 모으면서 많은 사람들 이런 것들은 지극히 기술적어디에 투자했는지, 수익률 높은 투자처가 어디있는지 등을 물어왔다. 그러나 인 측면이다. 지난 3년간 열심히 재테크를 하며 깨달은 한 가지는 결국 돈이란 절실함과 명확한 목표, 실행력 이 3가지가 있으면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이다.

 

내가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확신이 섰다면 그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면 된다. 나는 시작이 푼돈이었고 돈의 기초체력을 쌓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푼돈 모아 푼돈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푼돈조차 모아보지 못한 사람이 목돈을 모으고 자산을 불려가는 것은 더 어렵다. 꼭 목돈이 있어야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늘 하루,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주 사소한 돈으로 내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Q. 시작부터 해보라고 하셨는데, 재테크에 시급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처럼 저성장 시대에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소소한 투자조차 시도치 않고 단순히 은행 예금만 해서는 투자의 가치를 발현치 못한다. 매년 증가하는 물가상승률 대비하기 위한 투자전략이나 손해에 대 한 방어조차 상상하기 어렵다.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우리는 계속 가난해질 뿐이다. 결국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 시작이 소액이라면 적은 돈으로 투자의 한 사이클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자신만의 투자성향도 파악할 수 있고 투자에 대한 두려움도 없앨 수 있다. 

 

Q. 재테크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크다.

 

당장 부담이 크다면 자금 확보를 위해 부업을 권한다. 요즘은 내 커리어와 관련 있거나 내가 좋아하는 일, 자기 계발에도 도움이 되는 부업이 많이 생겨났다. 나 역시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블로그에 글 쓰는 서브잡을 택했다. 주 2~3건씩 꾸준히 재테크 관련 포스팅하며 조금씩 애드포스트(광고 노출 및 수익 공유서비스) 수익이 생겼고, 차차 입소문이 나며 출간 제의까지 받기도 했다. 사실 부업이라 하면 추가소득을 얻는 일로 여기지만, 상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장점을 살려 특화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소득과 추가소득, 투자를 잘 활용해야 한다.

 

Q. 투자 외에 다른 비법이 있다면.

 

나의 경우 <고정지출통장> <변동지출동장> <투자통장> <비상금통장> 등 4개의 통장으로 쪼개어 동 관리를 하고 있다. 변동지출통장에서 잉여자금이 생기면 추가로 저축하거나 투자하고, 비상금통장은 월 생활비의 3배 이상 채워두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작년에 내 집 마련을 하면서 기존 예상했던 기준보다 대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마이너스통장도 병행해서 사용 중이다.

 

마이너스통장은 대출 한도가 생성되어 있지만, 쓰지 않으면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평소엔 비상금으로 묶어 두었다가, 급할 때 활용하면 굉장히 유용하다. 이런 방식으로 통장을 쪼개 관리하면 한 달간 벌어들인 소득의 목적별 분류가 가능해지고 예산 내에서 합리적 소비의 관리가 가능한 한편, 틈새 지출까지 막을 수 있다.

 

Q. 저축과 절약의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지치지는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나는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돈을 불리고 싶다. 재테크는 장기전인 만큼 중간에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빠르게 목표한 금액을 달성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꾸준하게 자산을 불려나가느냐가 관건이다. 누구나 돈을 빠르게 모으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나를 위한 돈 쓰기’에 주저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계속된 희생과 인내를 강요하면 제풀에 지쳐 포기하거나 재테크 자체에 흥미를 금세 잃고 만다. 그래서 나는 일상에서 틈새 지출을 줄이는 대신 1년에 한 두 번은 해외여행을 가고 독서, 운동, 자기계발 등 나를 더 성장시키는 분야에 돈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지출이 적은 이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에 집중하기 위해 나머지 분야에서 지출을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이다. 1년에 쓸 수 있는 예산의 80%를 여향과 자기계발에 올인하기 때문에 커피, 배달음식, 택시, 미용실 등 나머지 분야에는 가급적 돈을 쓰지 않는다.

 

 

#. 앞으로의 계획

Q. 목표를 세워 재테크에 임한다고 했다. 단기목표와 장기목표가 있다면.

 

1차적인 재무 목표는 10년 안에 자산 10억을 만드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50억 원을 모아 경제적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이 50억 원은 내가 살고자 하는 미래를, 그리고 그에 필요한 비용을 각각 따져봤을 때 나오는 금액이다.

 

재무적인 목표 못지않게 나 구채희 라는 사람에 대한 새로운 목표도 확장시키고 있다. 직장인, 작가, 칼럼니스트로 살아오다 몇 개월 전부터는 재테크 크리에이터 영역에도 새롭게 도전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지만 동시에 아기를 키우는 주부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소중한 일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먼저다. 돈을 모으는 궁극적 목적은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이기 때문에 돈 공부와 일상의 균형을 잘 맞추려 한다.

 

Q. 작가님이 추구하는 ‘경제적 자유인’이 되면 무엇을 이루고 싶나.

 

경제적인 자유를 이뤄 사랑하는 가족들과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이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경제적 자유를 위해 열심히 매진하고 있지만, 돈 자체가 삶의 목표는 아니다. 돈은 철저히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으는 것이다.

 

다만, 수단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기초체력이 있어야 하고 투자 감각이 있어야하기에 열심히 돈 공부를 하는 것이다. 나는 나와 내 자녀가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고 돈의 제약 없이 내가 원하는 삶의 가치를 실현하며 살고 싶다. 

 

#. 독자에게

Q. 책의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누구나 돈을 모으고 싶어 한다. 그러나 고민만 하다 몇 년 째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마음먹은 그 순간 바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단언컨대 후자의 사람들이 돈 모으는 데 성공한다. 이들이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서 돈을 모은 게 아니다. 그냥 시작했을 뿐이다. 처음부터 요행을 바라고 한방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사소한 무언가부터 시작했고 그 성과들이 차곡차곡 쌓여 자산을 이룬 것이다.

 

독자 분들에게 그 사소한 시작이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구나 노력을 하지만 노력에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확신 있는 노력’과 ‘확신 없는 노력’의 경우 말이다. 독자 여러분들은 반드시 스스로 경제적 자유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도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문화저널21 오현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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