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현장] ‘노인의 날’ 행사는 뒷전, 황교안 대표의 무리수

나홀로 ‘10분 축사’ 우회적 정부 비판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19/10/02 [15:14]

[MJ현장] ‘노인의 날’ 행사는 뒷전, 황교안 대표의 무리수

나홀로 ‘10분 축사’ 우회적 정부 비판

최재원 기자 | 입력 : 2019/10/02 [15:14]

▲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노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 내외 축하카드 전달 행사와 유공자 포상 순서가 시작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최재원 기자

 

나홀로 10분 축사’ 우회적 정부 비판

대통령 축하카드 순서되자 테이블 돌며 인사

앞에선 유공자 포상 뒤에선 악수·기념촬영

 

노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제1야당 대표의 태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정부 주최의 노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자리는 대한노인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정부는 노인단체 및 개인에게 대통령 내외의 축하카드와 함께 훈장 등을 수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하지만 제1야당 대표자격으로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다른 정당 대표와는 다른 행보로 참석자들을 당황케 했다.

 

먼저 대한노인회 인사말, 대통령 서면축사 등에 이어 진행된 축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약 2분간 축사를 진행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윤소하 대표 역시 약 2~3분의 축사를 진행했다.

 

반면, 황교안 대표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축사에만 10분 이상을 소비했다. 정부 행사나 인원이 많이 참석한 포럼의 경우 축사를 1분에서 많게는 3분 내외로 한다는 통념을 깬 것이다.

 

황 대표는 축사에서 조국 사태를 의식한 듯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황 대표는 “어르신들의 노력에 의해 나라가 발전했다”면서도 “나라 걱정이 많으실거다. 어르신들이 피땀흘려 세워온 위대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도 어려워졌고, 안보와 외교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며 조국사태를 의식한 듯 “최근에는 우리 사회의 가치 중 중요한 정의와 공정이 흔들리고 있다”라는 등 정부 비판조의 축사를 이어갔다. 축사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는 소리를 지르며 황 대표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축사 이후 다른 정당 대표의 축사를 모두 경청하고, 청려장(장수 지팡이)의 의미와 어르신 대표의 건강생활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뒤 보건복지부 차관의 문재인 대통령 내외 축하카드 전달과 청려장을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자리를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황 대표는 참석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참석자들과 악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돌발행동을 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인사행보는 유공자 포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계속됐다. 조용히 자리를 비우거나 끝까지 자리를 지킨 다른 정당 대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황 대표의 돌발행동으로 장내가 어수선해지자 장내 아나운서는 “시상식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말을 꺼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사 관계자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격의식을 높이기 위해 준비된 행사인데,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행사장에 온 목적이 따로 있는 것 같이 보여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노인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2명, 국민포장 2명, 대통령표창 15명, 국무총리표창 19명 등을 포상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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