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의 허술한 관리, 신생아 집단감염 급증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피해자 2087명, 90%는 신생아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10/17 [10:57]

산후조리원의 허술한 관리, 신생아 집단감염 급증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피해자 2087명, 90%는 신생아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10/17 [10:57]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피해자 2087명, 90%는 신생아

위생관리 중요한 호흡기계 질환이 48% 차지…대응책 필요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감염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감염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가 꾸준히 발생해 2015년 262건이었던 산후조리원 감염 발생 기관은 2018년 320건으로 증가했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로 발생한 피해자 역시도 연간 470여명에 달했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 피해자는 2015년 414명에서 2018년 525명으로 증가했으며, 2019년 6월 기준 206명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됐다. 이는 작년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후조리원 내에서의 감염발생 현황 자료. (표 제공=기동민 의원실)  

 

동기간 산후조리원 18곳에서 10명 이상의 집단 감염 사고가 발생했는데, 2015년 서울 은평구의 한 산후조리원은 신생아 30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됐고 작년 서울 동작구의 모 산후조리원에서는 RSV바이러스(모세기관지염)로 신생아 23명과 산모 2명, 직원 6명 등이 집단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산후조리원에서 감염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최대 피해를 입는 쪽은 단연 세상에 막 태어난 신생아들이었다.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일어난 감염사고의 피해자 중 신생아가 전체의 90.9%(1,898명)를 차지한 반면, 신생아가 아닌 산모와 종사자가 감염된 경우는 전체의 각각 7.9%(164명)와 1.2%(25명)에 불과했다. 세상에 막 태어난 신생아들이 보호받는 첫 공간인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96건, 27.8%)에서 가장 많은 산후조리원 감염이 발생했으며, 그 뒤를 △경기(312건, 21.9%) △대구(186건, 13%) △인천(144건, 10.1%) 등이 이어 인구밀집 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질환별로 살펴보면,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감기나 RS바이러스 등 ‘호흡기계 질환’이 산후조리원 내 감염질환의 절반 가량(47.9%)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로타바이러스를 포함한 위장관계질환(36.6.%), 기타질환(9.7%) 등이 뒤를 이었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라고 불리우는 RS바이러스는 기관지 끝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마른기침이 심해지면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숨이 가빠진다. 또한 천식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전염성이 강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감염은 외부오염접촉으로 쉽게 감염되는 질환들인 만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해 산후조리원 내 위생관리가 보다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동민 의원은 “최근 한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10명 중 6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산후조리원은 아이와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안정을 위한 곳인 만큼 조리원 내 감염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리당국은 산후조리원의 위생감독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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