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윤석열 총장, 기자 고소…취하로 파장 매듭져야

윤석열 총장의 고소...진영갈등 부를 수도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19/10/17 [18:09]

[시선] 윤석열 총장, 기자 고소…취하로 파장 매듭져야

윤석열 총장의 고소...진영갈등 부를 수도

최병국 기자 | 입력 : 2019/10/17 [18:09]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윤중천이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지난 11일 한겨레신문의 단독 및 후속보도에 윤 총장이 한겨례21 하어영기자 및 관련자들을 고소했다. 

 

현직 검찰총장이 기자를 상대로 고소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기자를 고소한 것에서 이 일이 끝나는 게 아닌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윤 총장이 조건 없는 고소 취하로 파장을 매듭지어야 한다.

 

윤석열 총장의 고소...진영갈등 부를 수도

 

하 기자는 지난 11일 한겨레신문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윤씨의 이런 진술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를 통해 검찰에 넘겼으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에 대해 기초 사실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는 취지로 보도했고, 한겨레신문은 추가보도까지 했다.

 

이런 의혹보도에 대해 윤 총장은 “윤중천의 얼굴도 모른다. 사업가의 별장을 다닐 만큼 인생을 한가롭게 살지 않았다”며 윤중천 접대설을 강력 부인했다. 

 

더하여 과거사진상위조사팀장이었던 김영희 변호사 및 재수사단장인 여환섭 대구지검장도 ‘윤중천의 윤석열 접대설은 구체적 증거가 없다’고 부인했고, 윤중천도 변호인을 통해 ‘윤 총장 접대설’을 공식 부인했다.

 

▲ 윤석열 검찰총장 (자료사진 / 문화저널21 DB)  

 

일각에선 윤중천이 자기 (인맥)과시를 위해 윤 총장을 거론했을지는 몰라도 접대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쪽으로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은 하 기자 및 관련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 훼손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결국 이날 진행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고소 취하를 둘러싸고 여·야간 논쟁이 벌어졌다. 

 

논란의 당사자인 윤 총장은 "저는 개인 문제에 대해 고소를 해본 적이 없다. 아마 ‘윤석열’하고 인터넷에 쳐보면 이런 사건 (수사) 할 때는 이쪽 진영, 또 저런 사건 (수사) 할 때는 저쪽 진영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비난을 받아도 고소 한 번 안했었다"면서, “이 언론(한겨레신문)은 우리나라 대표 정론지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검찰총장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보도해놓고...”라며 격앙된 심중을 표출했다.

 

나아가 박지원 의원 등이 윤 총장에 대해 고소취하 용의에 대해 질문하자 "(한겨레) 보도는 제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라는 기관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늘 하는 확인(절차)도 없이 1면에 게재됐다"며 "(한겨레가) 취재 과정을 밝히고 명예훼손 부분을 (지면을 통해) 사과한다면 고소 유지는 재고해 보겠다"고 답했다. 즉, 한겨레신문이 1면에 사과기사를 게제 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언론기사에 대한 이의제기는 우선 언론중재위에 반론, 또는 정정 보도의 중재를 거침이 일반적 상황이다. 중재결렬시 통상 송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검찰총장이 언론중재위에 반론, 정정보도 신청도 없이 자신이 총수로 있는 검찰조직에 고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이 사안은 정치적 휘발성을 가지고 있다. 더하여 진영논리까지 함몰되어 있다. 또한 허위기사 혹은 아니면 말고 식의 무분별한 기사를 작성했다면 어느 정도의 처벌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취재원들이 제공해 주는 제보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면 결론은 허위일지라도 처벌은 곤란하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사퇴로 아물어 가는 진영대결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모든 사안을 고려하여 윤 총장의 기자고소는 조건 없이 취하함이 합당하다. 만약 기사가 허위이면 그 자체가 처벌인 것이고, 향후 사실에 입각한 정론직필의 언론인으로 자세를 더욱 가다듬을 것이다. 윤 총장의 결단을 기대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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