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빛과 생명의 예술을 향한 ‘달 항아리’

문서진의 달 항아리 작품들은 화면과의 피나는 싸움의 결정체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19/10/28 [10:20]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빛과 생명의 예술을 향한 ‘달 항아리’

문서진의 달 항아리 작품들은 화면과의 피나는 싸움의 결정체

최병국 기자 | 입력 : 2019/10/28 [10:20]

문서진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으며, 1990년부터 현재까지 예술의 전당, KBS 방송국 등지에서 11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에 80여회에 걸쳐 작품을 출품했다. KBS, MBC, SBS 등의 드라마에 다수 협찬하였으며, SBS, OBS에 출연했다.

 

문서진의 달 항아리 작품들은 화면과의 피나는 싸움의 결정체

 

작가 문서진의 관심사항은 일상적 사물들의 연관성을 철학적으로 사유하면서  자신만의 물성언어로 이를 재창조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생을 불태우면서 세밀한 관찰과 천착을 거듭하며 영감의 구슬땀을 흘렸다.

 

사물의 근원에 대한 한없는 갈망 속에 작가는 밤하늘을 비추는 수많은 유성들의 흐름을 바라보며 창공의 상념 속으로 날아갔다. 창공의 상념 속에 허우적거리면서 산과 바다, 도시의 야경과 한적한 포구 등, 조국의 산야들을 정신없이 나돌아 다녔다. 오랜 방황속의 지친 가슴 속에 달 항아리가 따뜻하게 안겨졌다. 빛의 예술과 생명예술을 향한 새로운 달 항아리 예술의 출발이었다.

 

▲ 문서진의 달항아리 작품들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영겁의 세월 속에서 찰나의 이승을 살아야 하는 안타까움에 몸부림치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생명이 힘차게 흐르고 있는 마법의 예술세계 구축에 몸부림쳤다. 그러므로 달 항아리는 문서진의 예술철학을 함축하는 상징이다. 달 항아리 속에 또 다른 사물의 원형을 표현하는 복합 회화양식을 전개함으로서 전통과 현재 및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

 

달 항아리 속에 살아 숨 쉬는 ‘남대문의 야경’, ‘독립문의 초음’, ‘거북이’, ‘물고기’, ‘독수리’ ‘바다로 가는 길’, ‘에펠탑’ 등의 친근한 소재를 통해 보편적 삶의 정서를 영롱한 풀빛처럼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말하자면 달 항아리를 통해 일상과 삶의 보편적 정서를 자신만의 물성언어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문서진의 달 항아리는 시간의 광속처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색감의 변화 속에 작가의 영감이 화폭에 덧칠되어 있다. 형형색색의 바닷물 속에 거북이와 물고기가 춤을 추고, 이국의 야경과 독수리의 비행 속에 초록의 공기가 청정하게 흐르면서 생명력을 솟구치게 하고 있다. 마치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생생한 현실감을 보여 준다. 

 

그러나 작가는 결코 재현을 의식한 것은 아니었고, 무한의 상념을 화폭에 쏟아 부음으로서 은빛 찬란한 갖가지 차원으로 저절로 진화되고, 변용된 것이다. 그러므로 작품 소재의 차원을 넘어 삶과 희로애락의 정감이 펼쳐지고 있다. 말하자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달 항아리를 통해 보편적 정서를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림을 통해 삶의 보편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담론인 것이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달 항아리 작품 창작을 위해 작가는, “항아리의 질감을 살려내기 위해 형형색색의 물감을 세필에 묻혀 한 점씩 찍어 내듯 정성을 다한다. 특히, 우툴두툴 까슬까슬한 달 항아리의 질감을 살려내면서도, 갖가지 현대적 소재들을 조합시켜야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손바닥이 닳아서 피가 맺히도록 그렸다.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해 후회 없을 만큼 그렸고, 한 작품을 완성하는 보통 수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화면과의 피나는 싸움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작품”이라면서 고되고 험난했던 작업과정을 술회했다. 그야말로 천업이 화가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전과 미래를 융합시키는 놀라운 독창력…대작가로 성장 기대 

 

새로운 예술세계 확립을 위하여 2010년부터 이렇게 구슬땀을 흘려가며 달 항아리 작품들을 창작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색영롱한 영감이 흘러나오는 갖가지 소재의 달 항아리들이 수없이 창작되어 변주를 거듭하면서 무념의 경지로 치닫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위대한 독창성이 영글어 있는 ‘달 항아리’작품들은 이렇게 작가의 살점이 녹여져서 장착된 값진 노동의 산물인 것이다.

 

문서진의 갖가지 달 항아리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예기치 않은 물상들의 만남으로 영감의 판타지아를 울려 퍼지게 하고 있다. 달 항아리 속에 도시의 야경과 바다의 신비 및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일상들을 끝없이 펼쳐 명상과 신비가 피어오르는 마법의 예술 향연장으로 인도하고 있다. 

 

특히,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가상과 현실, 고전과 미래를 융합시키는 놀라운 독창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작품 속에 끌어들임으로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형언할 수 없는 예술의 심연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사실, 문서진의 작품들은 뼈를 깎는 노동이 작품의 원형이다. 그러므로 정직과 그리움의 예술로서 때 묻지 않은 솔직담백함이 저절로 흘러내리면서 고독과 신비 및 운율과 시상을 담으면서 오묘한 리듬을 뿜어내고 있다. 

 

나아가, 고독과 신비 속에 용솟음치는 독창성과 세련된 기량이 절묘하게 융합되어, 율동의 조화 속에 비상의 나래를 향한 생동감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더하여 영원을 갈구하는 순수함과 애절함마저 숭고하게 깃들려 있다.

 

문서진은 예술가로서의 진정한 삶의 가치를 온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치열한 예술혼을 불태우면서 고전과 미래를 융합시키는 생명의 판타지아가 울려 퍼지는 달 항아리 시리즈 작품들을 창작했다. 정말 돌이 닳아 가루가 될 정도의 간절한 염원과 육신의 고통을 부여잡고 각고의 노동을 통해 탄생시킨 것이다.

 

문서진은 이렇게 창작되어진 작품들이 억겁의 시간과 무수한 환경의 변화를 이겨내고 존재할 것을 염원하고 있다. 생명예술에 대한 몸부림이다. 이런 명상과 신비의 작품들은 미래가 기억해야할 대작가 탄생의 전주곡처럼 들려온다.

 

문서진은 운명에 순응하면서 치열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희귀한 품성의 영락없는 예술가다. 또한 명상과 신비가 영글어 있는 작품들은 화면과의 피나는 싸움의 결정체이자, 인고의 산물로서 영원을 갈구하는 생명력 있는 오브제다. 그간의 노고에 위로를 보내며 화업(畵業)에 더욱 정진해 미래가 기억해야할 광대무변(廣大無邊)의 대작가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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