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황교안, 긴급 기자회견서 ‘보수 빅텐트’ 꺼내

국면전환 시도했나…구체적 방안 없었던 아쉬운 기자간담회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11/06 [17:12]

위기의 황교안, 긴급 기자회견서 ‘보수 빅텐트’ 꺼내

국면전환 시도했나…구체적 방안 없었던 아쉬운 기자간담회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11/06 [17:12]

국면전환 시도했나…구체적 방안 없었던 아쉬운 기자간담회

“바른미래당 뿐만 아니라 우리공화당과도 통합 논의 지속 중”
탄핵 문제에 있어서는 기존 입장 반복 “자유우파 모두의 책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의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며 보수 빅텐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박찬주 영입 논란 등으로 지도부를 향한 당내 비판이 쇄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종의 승부수를 띄운 것인데, 정작 ‘탄핵’에 대한 입장은 기존과 다를 바 없어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자유우파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본격적으로 보수통합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내 퇴진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유승민 대표 뿐만 아니라 우리공화당과도 통합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논의를 더 늦출 수 없다.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 통합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통합협의기구’를 설치하고 통합정치세력의 가치나 노선, 통합방식이나 일정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보수통합에 있어 가장 걸림돌로 꼽히고 있는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두루뭉술한 답변이 나왔다.

 

황 대표는 “탄핵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우파 정치권 전체에 엄청난 상처가 생겼다. 감정의 골도 깊게 패였다”면서도 “자유우파의 정치인들 모두는 정치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묻는 성찰의 자세를 먼저 가다듬어야 한다. (탄핵은) 저의 책임이자 자유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 말했다.

 

이어 곧바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며 “그들의 생각은 편협한 한쪽의 생각에만 빠져있어서 제대로 된 혁신을 할 수가 없다. 국민들을 현혹하는 말뿐이고 그것을 실행할 능력은 전혀 없다. 우리는 무능·오만·비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근 패스트트랙 국면을 거치면서 선거법 논의를 중심으로 여당을 중심으로 다른 야당이 뭉치는 현상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여당과 2중대, 3중대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국회의원 수를 늘리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서 범여권 정치세력 야합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긴급하게 기자간담회를 진행함으로써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뭉쳐서 이슈를 끌고가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메시지는 없었다. 기존의 주장이 반복됐으며 탄핵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과 크게 달라진 바 없는 수준에 그쳐 당분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황 대표 입장에서는 우리공화당과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 하에 들어오기를 바라는 눈치지만, 그를 위해 어떤 부분을 포기하고 어떤 부분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부재해 아쉬움만이 남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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