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지청소년 사회교육원, 진로 인턴십 프로젝트 완료

맥지청소년 사회교육원, ‘서울대 & 라디안큐바이오 진로 인턴십 프로젝트’ 진행

김종삼 | 기사입력 2019/11/13 [11:33]

맥지청소년 사회교육원, 진로 인턴십 프로젝트 완료

맥지청소년 사회교육원, ‘서울대 & 라디안큐바이오 진로 인턴십 프로젝트’ 진행

김종삼 | 입력 : 2019/11/13 [11:33]

맥지청소년 사회교육원, ‘서울대 & 라디안큐바이오 진로 인턴십 프로젝트’ 진행

 

사단법인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서울대 & 라디안큐바이오 진로 인턴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5년 전인 2015년 ‘맥지포럼’ 발표자로 참석한 서울대 홍병희 교수가 제안해 청소년들을 자비로 서울대학교에 초대하면서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위기를 겪게 된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만나는 위기를 잘 극복하지 못하면 결정적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서 이탈을 경험하게 되고 이 때 가정과 학교, 사회의 도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없게 된다. 

 

▲ 서울대 홍병희 교수 그래핀 강의 후 기념촬영 (사진=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청소년 위기의 문제는 다양하지만 가정과 학교의 환경적 요인으로 습관적 행동이 배어있는 청소년들의 행동수정은 용이하지 않다. 그래서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은 그 동안 상담과 예술테라피 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을 접목하며 위기청소년 교육에 매진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꿈과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피상적인 설득이 아니라 ‘나도 가능한 일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교육이야말로 최상의 설득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감히 서울대학교는 쳐다 볼 수도 없고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나에게도 가능성이 있다’는 꿈을 손에 쥐어주는 홍병희 교수의 시도는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그 동안 성공적인 열매를 다수 맺어온 바다.

 

이번 제5회째 프로젝트의 첫째 날(11월 6일)은 서울대학교 투어와 홍병희 교수 강의 수강, 레크리에이션, 서울대생과의 체육활동 등을 진행하고 저녁식사 후 숙소에서 팀별로 서울대학교 학생 멘토들과의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다. 

 

홍병희 교수는 강의에서 4차 산업사회까지의 역사의 변화과정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연구 개발한 그래핀에 대해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 홍병희 교수의 논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저명한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誌에 2009년에 실렸는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용횟수 중 2위인 논문이라고 한다.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홍병희 교수 그래핀 강의, 서울대 미술관(미디어의 장)관람, 서울대생과 농구 게임, 서울대 레크이에이션, 서울대생 멘토와의 멘토링 (사진=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2004년 신물질인 그래핀을 발견한 안드레 가임(Andre Geim)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교수가 2010년 노벨상을 받은 것은 그래핀 신소재의 실용화학 기술을 개발한 홍 교수의 연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핀은 탄소의 얇은 막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리콘 이후의 시대를 지배할 새로운 소재로 주목받는 그래핀은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다이아몬드보다 열 전도성이 좋아 현재 반도체에서 사용되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전자를 이동시킬 뿐 아니라 구리보다도 100배 많은 전류를 흐르게 할 수 있다. 또, 뛰어난 신축성과 유연성 및 투명도를 기반으로 말거나 접거나 입을 수 있는 스크린을 가능하게 하여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display) 시장과 웨어러블 전자 디바이스 시장에 대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홍 교수는 이러한 그래핀을 바이오 산업과도 연계해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홍병희 교수는 연구원 중에서 가장 우수한 제자 한 사람을 예로 들었다. 한 지방대학 학생이 대학원에 연구원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원서를 가지고 찾아왔다. 그의 성적으로는 우수한 서울대생들과 경쟁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특별히 잘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스타크래프트’(게임)를 매우 잘 한다고 했다. 확인해 보니 정말 대단한 실력이어서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는데, 결국 대단히 훌륭한 연구원이 되었다는 내용을 말씀하였다. 그러면서 “성적위주의 공부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 꿈을 가지고 목표를 갖게 되면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매우 진지한 청강과 반응이 있었다.

 

강의 후 청소년들과 홍병희 교수 연구실팀 및 서울대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농구와 배드민턴 등의 체육활동을 했다. 땀을 흘리며 함께 어우러지는 체육활동은 훨씬 거리를 좁히고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서울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숙소에서 서울대학생 멘토들과 숙소별로 멘토링이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됐다. 

 

멘토 인원이 4명으로 전년에 비해 소수여서 아쉽기는 했지만 반응은 매우 좋았다. 어지간한 프로그램에는 반응을 하지 않고 항상 의욕이 없는 학생들이 많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애를 먹곤 하는데, 멘토들과 곧 바로 하나가 되어 적극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고 자신들의 장래 희망과 연결하는 모습을 사후 평가지인 워크북 작성결과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2일차(11월 7일)는 가산디지털 단지에 있는 ‘라디안큐바이오’를 찾아갔다. 라디안큐바이오와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이 2019년 5월 28일 MOU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쁜 업무를 미루고 김범기 대표 이하 직원들이 준비를 갖추고 기다리고 있었다. 김범기 대표는 강의를 통해 회사를 소개하고 자동심장충격기 등 생명을 살리는 회사 제품 들을 소개했다. 그는 “함께 일할 직원을 채용함에 있어 학력 위주가 아닌 사람 위주로 채용하여 한 가족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맥지와 관계된 여러분에게 문을 열어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김범기 대표는 또 제품 생산 현장과 사무실 등 회사 전체를 직접 인솔하면서 설명했다. 다수의 학생들에게서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 보고 싶다”는 적극적인 반응이 나왔다.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비전을 제시해 주는 학습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 준비된 레크리에이션과 푸짐한 선물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하였다. 게임을 통하여 전달된 선물뿐 아니라 참석자 모두를 위한 선물까지도 준비해 주신 김범기 대표와 회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라디안큐바이오 김범기 대표 강의, 대박 선물을 놓고 게임 일전, 라디안에서 근무하고 싶다며 김범기 대표에게 사인 요청,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 박물관 관람, 박청수 교무님의 강의, 박청수 교무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청소년들 (사진=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오후에는 용인 소재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으로 이동했다. 대안학교인 헌산중학교 윤도화 교장선생님과 관계자들이 나와서 먼저 박물관을 관람시켜 주었다. 2008년 경기도에 등록된 박물관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은 출가 50년 동안 지구촌 돕기를 펼쳐왔던 원불교 박청수교무의 삶이 집약되어 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무지, 질병, 빈곤 퇴치를 위해 박청수 교무가 힘썼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발걸음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55개국에까지 미쳤으며, 지금 현재에도 그 나눔은 소리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 박물관은 현재도 생동하고 숨쉬는 거대한 생명체이며, 박청수 교무 출가 50년의 기적 같은 행적과 아름다운 생애의 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 전시관이다. 

 

자료관에는 1만 5000장의 사진이 담긴 앨범 90권, 신문과 잡지에서 발췌한 1천 223장에 이르는 보도기사. 히말라야 설산 사람들이 보내온 목기와 성 라자로 마을에서 받은 ‘볏집 항아리’등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수혜자들이 보내온 정성어린 선물과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관람을 마치고 원형의 돔 형태의 강의장에 둥그렇게 모여 앉은 학생들에게 84세의 박청수 교무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박 교무님은 학생들에게 조용하고 맑은 목소리로 영어로 자신을 또박또박 소개했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1시간 동안 여전히 거르지 않고 영어 회화를 공부하였습니다.” “항상 준비되어야 합니다. 어떤 자리에 나갔을 때 밀리게 되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박 교무님은 강의 도중 여러 차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청수 교무는 “너는 커서 원불교교무가 되어라. 너른 세상에 나아가 많은 사람을 도와라”고 말한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원불교에 출가했다고 한다. 출가 후 그는 8년간 시각장애자들을 도왔고 31년간 가톨릭 복지시설 성라자로마을의 나환자들을 도왔다. 또 세계 55개국을 대상으로 무지와 빈곤과 질병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손길을 뻗쳤다.

 

세계 55개국을 방문하면서 지구촌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열악한가를 직접 보고 느꼈다. 국내에는 영광성지송학중학교와 헌산중학교, 안성 한겨레중·고(탈북청소년 대안학교)를 세웠으며, 히말라야 등 오지에 총국내외 9개의 학교를 세웠다. 아프가니스탄의 지뢰제거 작업을 지원하고 의족과 의수를 제공하였으며, 미얀마, 캄보디아에 우물을 파주는 등 세계 55개국을 품었다. 

 

너무도 맑고 조용한 느린 목소리로 전하는 메시지를 들으며 아이들이 다 졸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놀랍게도 단 한명만 졸고 있었다. 마음이 맑고 깨끗한 분의 압도한 분위기는 청소년들의 영을 맑게 정화시키고 있었다. 어머니처럼 포근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주시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3일차는 용인 에버랜드로 개장시간인 10시에 일찌감치 입장해 오후 3시까지 자유롭게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2박3일의 이 프로그램이 겉으로 측정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마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아름다운 성취동기로 태동되었으리라 기대한다.

 

김종삼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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