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찬바람에 대한항공 희망퇴직 칼바람

단기 무급휴직 이어 6년 만의 희망퇴직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09:39]

항공업 찬바람에 대한항공 희망퇴직 칼바람

단기 무급휴직 이어 6년 만의 희망퇴직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12/12 [09:39]

근속 15, 50세 이상 직원 대상

정년 앞두고 인생 2막 위한 것

 

대한항공이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근속 2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단기 무급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최근 국내 항공업계에 찬바람이 불며 구조조정설이 도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지난 1115년 이상 근무한 만50세 이상 일반직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 근무 직원 등은 빠졌다. 오는 23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법정 퇴직금에 더해 최대 24개월치 급여를 추가로 지급한다. 또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강제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정년 60세에 앞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준비하는 직원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 대한항공이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진은 공항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대한항공 여객기.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그러나 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조원태 회장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내년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비용 절감을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 넘게 줄인 바 있다. 50세 이상 희망퇴직은 그 연장에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실제 대한항공의 매출은 떨어지고 당기순손실은 누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2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118억원에 달한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손실은 6268억원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사정은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비슷하다.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8개 저비용 항공사들도 2분기에 적자를 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도 있긴 하겠으나, 항공산업이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수요는 정체하고, 항공사 간 경쟁은 심해져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3.4%이던 출국 수요 증가율은 올해 4.8%로 급락했다. 여기에 올해 3개 저비용 항공사에 대한 추가 면허가 발급됐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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