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북위례 호반써밋’이 불편한 호반건설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19/12/24 [10:46]

그럼에도 ‘북위례 호반써밋’이 불편한 호반건설

최재원 기자 | 입력 : 2019/12/24 [10:46]

최근 분양시장에서 독보적 성장세를 이어가던 호반건설이 서울 송파구에 진출한다. 오는 26일 청약 막을 올리는 북위례 호반써밋은 호반건설이 공을 들인 첫 자기 주도 서울진출 데뷔작이다.

 

언론과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연일 ‘당첨만되면 로또 북위례 호반써밋’이라는 제목의 게시글들이 즐비하게 올라오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호반건설의 표정은 씁쓸하기만 하다.

 

북위례 호반써밋의 분양소식은 불과 일주일 전 한 언론사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분양소식이 단독보도로 알려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분양 흥행은 수익으로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홍보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보통이다.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첫 서울 진출작이라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는 만큼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호반건설은 북위례 호반써밋의 홍보나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분양소식이 알려진 시점 호반건설 홍보 관계자는 분양자료 문의에 “자료를 배포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추후 자료가 배포되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분양홍보 자료가 아닌 대행사를 통한 견본주택 집객 자료가 전부였다.

 

▲ 서울 송파구 거여동 호반써밋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 비싸게 팔아놓고 ‘분양가 낮춰라’ 갑질
  • 분양가 잡겠다며 뒤로는 공공택지 ‘땅 장사’
  • 애꿎은 건설사에 분양가 찍어누르기

 

호반건설의 소극적 태도는 분양가에서 엿볼 수 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북위례 호반써밋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여름 이미 분양을 끝마쳤어야 할 물량이다. 하지만 송파구와 분양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간을 끌어오다 결국 타의적으로 분양을 강행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 과정에서 호반건설이 원하는 분양가는 관철되지 않았다.

 

결국 호반건설은 3.3㎡당 2200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분양에 나서게 됐다. 당초 호반건설은 3.3㎡당 최대 2600만 원 수준의 분양가를 요구해왔지만, 송파구는 줄곧 인근 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 분양가 수준인 3.3㎡당 2170만 원 선을 맞출 것을 강요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도입한 정부 기조에서 비싼 분양가액의 아파트가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는 입장이 철저히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이는 엄연한 찍어누르기(갑질)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분양가는 토지비용과 건축비용이 합산되어 책정되는데 애초 호반건설이 분양받은 택지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분양한 북위례 택지 중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좋은 입지에 높은 가격으로 땅을 매입했는데, 합산 분양가를 주변 분양시세에 맞추라는 건 건설사에 상대적 손해를 보라는 이야기와도 같기 때문이다.

 

동일크기로 나온 호반건설의 분양가는 9억 원 정도로 책정됐다. 9억 원의 분양가 중 5억 원이 넘는 금액이 토지비용이다. 건축비가 저렴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정말 집값을 잡고 싶다면 애꿎은 건설사 분양가를 잡을 게 아니라 토지비용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역시 건설사에 토지를 팔아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정책을 준비 중이다. 3기 신도시에서도 정부는 토착민들의 땅을 강매해 건설사에 비싼 가격에 팔아넘기고, 분양가는 낮게 관철시키는 행태의 엄연한 갑질을 예고하고 있다.

 

공공사업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조급하게 물량을 늘리려고 민간 업자에게 땅을 팔아 개발을 유도하고 추후 분양가를 찍어누르는 행위는 장기적으로 정부와 건설사, 실수요자가 독이 든 성배를 나눠마시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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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2019/12/29 [16:30] 수정 | 삭제
  • 경쟁률로 보아선 이분양되겠네
  • 지지 2019/12/26 [23:04] 수정 | 삭제
  • 분양가 낮으면 뭐해. 마루까지 싹 다 옵션 걸어 풀옵션 1억 가까이 더 받던데. 조삼모사야
  • 킹콩 2019/12/26 [11:46] 수정 | 삭제
  • 그렇다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개발이익을 건설사가 전부 이익을 취해야 하는건가요? 공공사업의 공익성이 최대가치라고 생각한다면 현 시점에서 개발이익은 청약자에게 가야하는것이 맞습니다. 대규모 업체로 입찰해서 확률을 높인 일부 업체들의 방식도 같이 비난해주시면 기사의 공정성을 의심치 않겠습니다.
  • ㅁㅁ 2019/12/26 [10:01] 수정 | 삭제
  • 꼬우면 청약 넣지 말든가.. 경쟁률만 올리지 말고,, 돈 없으면 알아서 빠져라
  • 수요 2019/12/26 [09:58] 수정 | 삭제
  • 9억넘는 분양가에 현금 청약넣는게 서민이라고? 차라리 이런 기사가 현실적이다. 어차피 그들만의 리그 아닌가
  • 라니 2019/12/26 [09:38] 수정 | 삭제
  • 좀더 수치적으로 정확히 확인하고 사실관계에 입각해 기사를 쓰셔야 하지 않을까요 호반건설사는 붙박이장 드레스룸 아일랜드 식탁 등 기자님이 말씀 하신 핑계대며 젤 높은 분양가임에도 타 단지재비 거의 모든 내부 인테리어를 옵션에 넣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기본 공사만 해서 내놓았다구요. 더 비양심적으로 골조공사마저 날림공사가 안됐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항상 결국 청약 수요자만 모든 걸 짊어지는 구조에요. 정부정책이 이래서는 안되는 건데 정말 이젠 지쳐서 말도 하기 싫습니다. 그래도 집없는 설움에 청약 넣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 라니 2019/12/26 [09:29] 수정 | 삭제
  • 좀더 수치적으로 정확히 확인하고 사실관계에 입각해 기사를 썼음 싶네요 건설사로 이런 분위기 조성해서 북위례 타 단지보다 내부 인테리어 다 옵션에 넣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골조공사라도 날림공사가 아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상 결국은 무주택 청약 수요자만 결국 호구에요.정부정책이 이래서는 안되지요.
  • 어이없네 2019/12/26 [08:42] 수정 | 삭제
  • 어이없는 기사네요. 북위례 택지 중에 가장 높은 가격이면 얼마나 가격 차이가 있었는지는 확인해봤는지? 저렴한 공공택지 받아서 시세 오른 덕에 비싸게 팔아 엄청난 이익을 거둔 걸 계산을 해봤는지? 어이없는 기자네요.
  • 어쩌라고 2019/12/24 [15:05] 수정 | 삭제
  • 어쩌라고? 그래서 호반이 손해보고 파냐? 건설사가 좀 더 못번게 그리 안타깝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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