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국토부 ‘인력 충원’ 직무유기” 또 파업

“2월 말까지 충원 규모 협의 안 되면 3월 파업”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1/13 [16:16]

철도노조 “국토부 ‘인력 충원’ 직무유기” 또 파업

“2월 말까지 충원 규모 협의 안 되면 3월 파업”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1/13 [16:16]

지난해 인력 충원 요구하며 파업한 철도노조

인력·재정 효율화가 먼저라는 국토부에 경고

 

지난해 42교대 시행과 관련해 4000여 명의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3월 중 또다시 파업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사정 3자가 협의해 증원 규모를 정하기로 했지만, 협의가 지연돼 올해로 예정됐던 근무제도 개편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이유다.

 

철도노조는 13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인력 효율화와 재정 효율화 방안 마련을 철도 노사에 요구할 뿐 인력 충원 규모를 제시하지 않아 협의가 파행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와 철도 노사는 지난해 12월까지 협의를 통해 42교대 도입 등 근무제도 개편을 위한 필요인력을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를 넘기도록 3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협의 시한을 2월 말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오영식 전임 사장 시절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던 42교대는 도입 시기가 미뤄졌다.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간부들이 13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에 인력 충원 관련 협의에 성실히 임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상영 기자

 

철도노조는 현재 32교대인 근무제도를 42교대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460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중 1600명은 한국철도 내부의 인력을 재배치해 해결하고, 나머지 3000명을 증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한국철도는 필요 증원 규모를 이보다 적은 1800여 명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대규모 충원은 불가하다며 노사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42교대 도입에 대해) 국토부에 면담을 요구한 지 6개월, 경고 파업을 한 지 3개월, 노사정 협의를 시작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국토부가 시간을 미루며 노사합의 위반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2월 말까지 국토부가 증원 규모를 내놓지 않는다면 다시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황상길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노사정 협의로 인력 충원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국토부는 이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다오늘은 국토부의 직무유기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이지만, 다음에는 철도노조의 총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사회에서도 국토부의 성실한 협의를 촉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최영준 철도하나로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한국철도는 초과노동과 산업재해가 공기업 중 1위이고, 교대·야간 노동은 퇴직 이후에도 각종 질환을 유발하며 건강을 훼손하게 된다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42교대제 도입과 인력 충원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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