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일선에서 체육관 운영하는 관장들의 푸념이 예사롭지 않다. 이와 맞물려 동대문에서 ‘복싱 링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링 설치 및 제작을 주업으로 하는 박준배 사장과 의정부에서 ‘B2F 스포츠’란 복싱 용품을 납품하는 유병문 대표가 지난 주말 가자의 체육관을 방문해 대화를 나눴다.
40년째 2대에 걸쳐 복싱 용품을 주 종목으로 판매하는 유병문 대표는 “매출이 예전에 비해 반 토막 났다”면서 한숨을 내뱉는다. 상대적으로 프로선수들의 입지도 크게 줄었다. 아마추어애서 억대연봉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프로행을 선언하는 대표급 선수들의 발길이 끊긴지도 오래다.
이를 계기로 산업화에서 뒤쳐진 호남에서 박종팔, 백인철, 정종관, 장태일, 박찬영, 김용강 등이 꿈을 안고 상경해 국내챔피언 43명중 16명이 이 고장에서 탄생하기도 했다. 그 추억이 이제는 꿈이라할 것이며, 그것이 못내 아쉽다.
문화저널21 조영섭 복싱전문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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