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신당창당 가닥 잡나

사면초가 安 “손학규 발언 보며 재건의 꿈 접었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1/29 [15:10]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신당창당 가닥 잡나

사면초가 安 “손학규 발언 보며 재건의 꿈 접었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1/29 [15:10]

사면초가 安 “손학규 발언 보며 재건의 꿈 접었다”

“비통한 마음으로 떠나” 향후 행보 관련해 구체적 입장 無

70일 앞두고 창당 가능할까…호남도 安 불신, 중심축 잃어

 

귀국 직후 바른미래당 지도부 교체 문제를 둘러싸고 손학규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안철수 전 대표가 고심 끝에 탈당을 결정했다. 

 

안 전 대표가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말하면서 신당 창당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향후 거취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나오지 않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안철수 전 대표 (사진=문화저널21DB/자료사진)  

 

29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2018년 2월 그가 바른미래당을 창당한지 약 2년만이다. 

 

그는 “당은 재건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다. 내부통합도, 혁신도,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총선이 77일 남은 시점에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자가 20여명에 불과하다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꼬집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이대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는 걱정과 책임감으로 오랜 숙고 끝에 정치재개를 결정한 이후, 바른미래당 재창당으로 기성정당을 틀을 깨고 진영정치를 실용정치로 바꾸려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탈당을 결정한 안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들고자 한다. 하나의 물방울이 증발되지 않고 영원히 사는 방법은 시대의 바다, 국민의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사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을 다해 이 나라가 미래로 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 우리 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간절하게 호소할 것”이라 말해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재건을 포기한 안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을 놓고, 제3지대에서의 신당 창당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가 과거 국민의당을 창당한 경험을 살려 기득권 양당 정치를 비판하기 위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인데, 이것이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국민의당의 중추였던 호남지역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보다 낮은 저조한 수준이다.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지역이 없는 상황에서 신당 창당이 실효성을 갖기는 어려운데다가 총선 전까지 70여일 밖에 남지 않아 시간 상으로도 창당이 어려운 상태다. 

 

더욱이 손 대표가 사퇴요구를 거부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한없이 좁아졌다. 당장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29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자신을 향한 사퇴요구와 관련해 “앞으로 당을 정상화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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