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삼성전자, 고난의 2019년

2019년 매출 230.4조·영업익 27.8조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1/30 [10:08]

‘올 것이 왔다’ 삼성전자, 고난의 2019년

2019년 매출 230.4조·영업익 27.8조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1/30 [10:08]

삼성전자 2019 4분기·연간 실적 발표

반도체 영업익 2016년 수준으로 회귀

시장 전망보단 나아올해 반등 기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간 실적도 반도체 경기가 꺾인 탓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9년 영업이익은 반도체 호황이던 2018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30일 삼성전자는 2019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매출은 598800억원, 영업이익은 716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304000억원, 영업이익 277700억원에 머물렀다. 2018240조의 벽을 넘어섰던 연 매출은 133700억원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1200억원이나 줄며 반 토막 났다.

 

일단 시장의 전망을 약간 웃도는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8년에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워낙 폭발적이었는데, 2019년에는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며 수익이 감소한다는 전망이 있었다. D램과 낸드 출하량이 기대치보다 소폭 많았던 데다 가격은 예상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

 

그러나 반도체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016년 반도체 부문 매출은 611600억원, 영업이익은 63100억원이었는데, 2019년에는 매출 649400억원, 14200억원으로 비슷했다. 그나마 4분기에 서버 업체의 수요 증가와 5G 서비스 확대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 점을 위안으로 삼았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반도체 이외 부문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와 대형 디스플레이 공급 과잉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31600억원, 영업이익은 15800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2020년 전반적으로는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와 폴더블 등 신규 제품 출시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M(무선) 부문은 매출 1072700억원, 영업이익 92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소폭 늘었음에도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겠지만, 주요 부품의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E(가전) 부문 매출은 127100조원, 영업이익은 8100억원이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특히 QLED TV의 판매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75인치 이상 초대형 TV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지켰다. 이밖에 비스포크 냉장고와 대형 건조기 등 판매 확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269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다. 사업별로 반도체 226000억원, 디스플레이 22000억원가량이다. 2018년과 비교해 메모리 반도체는 투자가 줄었지만, 파운드리는 EUV(극자외선) 7나노 등 미세 공정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증설로 투자가 늘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A4라인 투자 완료로 투자액이 감소했다.

 

올해에는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설비 투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G와 같은 미래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한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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