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인아웃-5] ‘통합신당 개문발차’ 나홀로 유승민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02/07 [16:48]

[총선 인아웃-5] ‘통합신당 개문발차’ 나홀로 유승민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02/07 [16:48]

6일 박형준 혁통위원장,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이언주 전진당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위원장,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 등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그러나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통합신당 대신 선거연대를 선호하는 속내를 내비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통합신당 개문발차, 유승민 의원은 태클

대통합 난망

 

그동안 혁통위를 내세워 한국당에서 추진하던 통준위가 선거가 임박한 상황으로 어렵게나마 발족해 첫 회의를 했다. 5인 공동위원장 체제에서 새보수당은 정운천 의원이 임시로 새보수당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하지만 유승민이 주도하는 새보수당은 그간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당대당 협의가 우선이라고 주장하면서 황교안 대표와의 담판을 통해 공천 지분 등, 통합신당의 근본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속내를 나타냈다. 진통의 예고다.

 

한편으로는 정운천 의원이 임시로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통합신당에 승차하는 모양새는 갖췄지만,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당대당 협의를 주장하면서 황교안 대표와의 담판 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더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신당에 부정적 인식을 비추면서 신당보다는 당대당 간의 선거연대를 선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당 주도의 통합신당에 승차해 버리면 유 의원의 존재가치를 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새보수당 계열 인사들의 지분을 챙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분열도 예상된다. 통합신당은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상반된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출발부터 삐걱대는 상황이다. 사실 통합신당은 혁통위, 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 국민의소리당, 시민단체 등 복잡다기한 정치 세력의 연합결사체지만 중심은 어디까지나 한국당과 새보수당이고 이들 양대 세력이 화합적 결합을 내지 못하면 시너지는 물 건너 간다.

 

하태경, 유의동 공동대표 등은 7일 “새보수당은 하나다. 우리는 다 같이 살고 다 같이 죽을 것. 한국당이 혁신을 수용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면서 불협화음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혁통위를 중심으로 통준위를 이끌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은 “황 대표와 유 의원이 당대당 실무회담을 매듭짓지 않고 있기에 일단 8일까지 기다려 볼 것”이라며 “만약 당대당 협의가 안되면 그냥 이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유승민 및 새보수당 이탈을 고려한 통합신당 추진도 고려되고 있다.

 

▲ 새보수당 정운천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국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저널21 DB)

 

새보수당 의원 각자도생 불가피

유승민 의원만 낙동강오리알

 

통합신당 창단을 위한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의 이견에 하태경 의원 등이 “다같이 살고, 다같이 죽을 것”이라며 단일대오를 외치고는 있으나 내부 사정을 그리 간단치 않다.

 

선거는 당선이 목적이고, 새보수당 의원들은 통합신당에 승차하지 않고서는 당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속내가 복잡하지 않을 수 없으며, 통합 불발 시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유승민을 제외한 7명은 어떤 결과에도 통합신당에 승차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 간의 당대당 협의의 장은 남겨져 있다. 그러나 유 의원은 당대당 선거연합을 완강하게 고집하고 있고, 황 대표 처지에서도 유 의원의 입장을 호락호락 들어줄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결국 시간만 끌다 견해차만 확인하고 협의는 결렬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당대당 협의는 모르겠고, 새보수당의 당론을 정하는 것은 5인의 공동대표”라며 “공동대표에 유승민 의원은 없다. 최악의 경우 공동대표들이 당론을 정해버리면 유 의원은 (통합신당에)따라오거나 탈당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 간의 통합결렬 등과 관련해 하태경 등 새보수당 의원들은 표면적으로는 단일대오를 외치면서도 허공을 향한 공허한 메아리란 느낌을 쉽사리 지우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에 황교안 대표가 오랫동안 끌고 오던 종로 출마를 7일 선언하는 등 상황까지 급변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 및 새보수당 입장에서는 입지가 줄 수밖에 없다. 결국 대통합은 허망한 꿈으로 끝나면서 한국당 중심의 중소 정치세력들의 소통합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결과적으로 통준위는 4월 총선을 향해 개문발차 상태에서 덜커덕거리면서 출발은 했지만 새보수당이란 돌부리에 부딪치면서 유승민을 낙동강오리알 신세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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