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없앤 ‘선거운동’…정치권은 울상

민주당 “대면접촉 전면중단, 온라인 선거운동하겠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2/24 [19:31]

코로나19가 없앤 ‘선거운동’…정치권은 울상

민주당 “대면접촉 전면중단, 온라인 선거운동하겠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2/24 [19:31]

민주당 “대면접촉 전면중단, 온라인 선거운동하겠다”

악수 대신 박수‧눈인사‧손하트…이낙연TV 등 온라인 확대 

비대면 유세, 인지도 적은 정치신인들은 불리 “유탄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대면 접촉을 줄이고 각종 모임이나 행사를 최소화하라는 지침이 내려오면서, 오는 4‧15 총선까지 두달간 국민과의 접점을 늘려야 할 후보들이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악수 대신 박수를, 대면홍보 대신 비대면 온라인 홍보로 선거운동을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으며 지역주민들과 접촉하기 보단 눈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선거유세 풍경을 바꾼 것이다.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역사회 감염 공포가 커지면서 광화문 광장 인근 역시 텅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4‧15 총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지역사회로까지 코로나19가 번져가면서 각 정당과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 전략을 바꿨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주일이 코로나19 극복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선거보다 국민의 건강이 훨씬 중요하다”며 “오늘부터 우리 당은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종로구에 출마선언을 한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23일부터 유튜브 방송인 ‘이낙연TV’를 개설하고 온라인을 통한 선거유세에 나섰다. 원래대로라면 지하철역에서 출퇴근길 인사를 해야 했지만 외부활동 및 대면접촉은 최소화하고 온라인으로 접촉을 늘리기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 전 총리는 SNS를 통해 “종로구민을 뵙고 싶지만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접촉에 주력하려 한다”며 사태가 빨리 진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이 전 총리의 견해를 전하고 종로구 곳곳을 소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같은 지역구의 황교안 대표 역시도 당초 현장을 찾아 메시지를 전하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었지만, 같은 당의 심재철 의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과 같은 행사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심 의원과 황 대표가 접촉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지난 7일부터 ‘악수대신 박수로 인사 해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과 악수를 하는 대신 박수를 하는 방식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여당 소속의 다른 예비후보들 역시도 지하철 역에서 마스크를 쓴채 손 피켓을 들고 유세를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유권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명함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졌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에 악수 대신 손하트를 하거나 눈인사를 하는 방식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지난 10일 피켓을 들고 눈인사를 나누며 유세를 진행한 관악갑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후보(왼쪽)와 지난 7일 '악수 대신 박수' 캠페인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손금주 의원. 24일 여당에서 대면접촉 유세 전면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현재는 손피켓 유세 역시 볼수 없다. (사진제공=박민규 후보 사무실, 손금주 의원실)  

 

문제는 이처럼 비대면 방식으로 선거운동이 바뀔 경우, 정치신인에게는 상당히 불리해지고 현역의원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새롭게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정치신인이라면 직접적으로 주민들과 접촉하며 얼굴을 알리고 바닥민심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이나 정책보고회 등도 포함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종 행사가 축소‧연기되고 대면접촉 마저 줄어들면서 정치 신인들이 자신들의 이름과 얼굴을 알릴 기회가 상당히 적어진 상태다. 현역의원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접점을 늘려야 하는데 그러한 통로가 막힌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민규 예비후보(관악갑)는 “원래 출근인사 때 명함을 나눠주지 않고 마스크를 쓴채 피켓으로 인사했는데 이제는 대면접촉 자체가 중단됐다. 많이 어렵고 힘든 상태”라며 “사실상 정치신인들은 유탄을 맞은 것”이라 아쉬움을 표했다. 

 

야당 소속 한 관계자 역시도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너무 안좋아졌다. 정부 책임론도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지금 사람들이 전혀 선거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특별히 문제가 없는 이상 지역구에서 조직력이 탄탄한 현역의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 말했다. 

 

또다른 여당 관계자는 “한창 인사드려야할 시기에 코로나19가 터져서 안타깝다. 인지도가 적은 후보들은 온라인 유세를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며 “그래도 어쩌겠나. 이번주가 고비인 만큼 빨리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 써니 20/02/25 [05:50] 수정 | 삭제
  • 역시 박민규 예비후보 짱!!
  • 써니 20/02/25 [05:55] 수정 | 삭제
  • 관악갑 박민규 예비후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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