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칼럼] 합창은 시민과 함께 노래해야

온세대 합창 등 눈높이 맞춘 합창에 각광

탁계석 | 기사입력 2020/02/25 [11:59]

[탁계석칼럼] 합창은 시민과 함께 노래해야

온세대 합창 등 눈높이 맞춘 합창에 각광

탁계석 | 입력 : 2020/02/25 [11:59]

 

▲ 탁계석 비평가 

단순히 보여주던, 듣기만 하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 시민문화가 높아졌다. 자기 욕구를 풀어내려는 강한 기류가 넘친다. 참여형 콘셉트이다. 청중과 함께 부르는 ‘메시아’도 있었고, 가곡 연주회에선 가곡 한 곡을 청중과 함께 부른다.

 

‘소통’이 ‘감동’을 대신한다. 그래서 피날레로 가면서 뭔가 한방 터지는 게 있어야 한다. 앵콜에서 '라데츠키 행진곡', 좋기는 하나 참 많이도 우려먹었다. ‘오 나의 태양’ 이중창이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도 썰렁해졌다. 식상함은 아티스트의 격(格)을 떨어트린다. 청중이 아는 것만 불러야 좋아한다거나 박수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 잘 알려진 연주가만 좋아할 것이란 것은 착각이다. 한 시대 전의 낡은 수법(?)이다.

 

▲ 굿모닝 독도 (예술의전당IBK 홀)   © 탁계석

 

이제는 군(郡)단위도 ‘방방곡곡’ 천지여서 관객이 가려서 본다. 바꿀 때가 되었다. 열린음악회도 식상함의 대명사가 되었고 한참 밀린 프로그램이다. 

 

시대란 무엇인가? 엊그제 개척기의 한국합창을 이끌고, 한국남성합창단, 코리아남성을 지휘하셨던 유병무 선생께서 지난 2월 22일 타계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합창 리더뿐만아니라 오케스트라도 새 메뉴를 만들어 청중에게 알려야 한다. 임헌정의 ‘말러’ 이후 러더십이 잘 보이지 않는다. 레퍼토리로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고유성의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그 옛날 전석환의 노래 부르기 운동이라던가. 그러니까 클래식도 유행을 타고 달라진다는 뜻이다. 
 

  • 굿모닝 독도 크리에이티브 극장의 첫 신호탄

 

예술의전당과 서울오페라앙상블이 기획한 ‘굿모닝 독도’ 역시 변화의 타이밍에 극장이 크리에이티브에 나선 것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기념일들, 발렌타인데이, 5월 가정의 달에 효(孝) 콘서트 , 올해가 6·25 70주년, 그리고 8·15 광복절, 10월 26일 독도의 날 등을 기념한 프로젝트 개발이다. 전국 마케팅이어서 레퍼토리의 상설화, 선순한 생태계 조성이란 환경에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창작자는 물론 청중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문화가 살아 꿈틀거린다.

 

방송이 시청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뉴(new) 콘텐츠를 개발하는 PD 제작시스템이 끌어가는 것처럼 극장도 과감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야 한다. 미스트롯 같은 것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가를 살펴보면, 조금씩 호기심을 끌어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개인 창작자의 한계성 극복에 극장이 창조의 자궁(子宮)을 맡으면서, 젊은 청중을 만들어 내야 미래가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도, 시대의 언어와 문법 개발을 위해서도, 극장들이 분주해졌다. 레퍼토리 시즌제가 확산되면서 홍보, 마케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전통과 국악 역시 활발하다. 국립합창단 3·1절 기념 진혼곡 우효원의 ‘아리’, 국립관현악단의 이영조 작곡 ‘시조 칸타타’, 전북도립국악원 임준희의 안중근 의사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  등 점차 창작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은 우리에겐 우리 것이어야 경쟁력이 있음을 반증한다. 생각은 있으나 예산 탓으로 개발이 쉽지 않은 시립합창단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소품 ‘당근’이라도 맛보여주는 게 첫 번째다. 반응으로 점차 예산을 만들어 간다. 

 

이런 점에서 ‘굿모닝 독도’는 시의적절했다. 사회의 혼란과 국가의 위기감에서 잠시라도 나라를 생각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언어, 우리 정서, 우리 산하(山下)가 펼쳐지는 스케치여서 좋다. 세계를 다 돌고 나면 그래도 우리나라가 최고다 하는 것처럼, 우리의 뿌리는 감출 수가 없다. 획일적인 서양 레퍼토리 식단(食單)에서 벗어나 독도가 주는 파도의 맛을 신선하게 택배하는 시대가 왔다.

 

  • K-Classic 지역 토산품 음악 개발에 나설 것

 

K-Classic도 이에 발맞추어 지역 토산품 개발을 위해 깊은 맛과 향이 나는 것이 뭔가를 찾아내려고 한다. 합창단에만 맡겨 두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창작 멘토링으로 극장의 변화가 가속화되어야 우리 문화가 살고 예술가도 산다.   
 

  © 탁계석

 

  • 한국합창을 이끄는 지휘자들

[프로지휘자] 강기성 강재수 공기태 구 천 권영일 김강규 김 돈 김동현 김명엽 김보미 김억숙 김용훈 김은실 김인재 김정연 김종현 김창재 김 철 김혜옥 김홍수 나영수 노기환 민인기 박동희 박신화 박영호 박지훈 박창훈 박치용 백효죽 서은주 손동현 송성철 안승태 양은호 염진섭 오세종 유병무(작고) 윤명자 윤의중 윤학원 이기선 이병직 이상길 이상렬 이상훈 이영만 이충한 이판준 임창은 임한귀 장동욱 정남규 정승택 조익현 차영회 최경열 최홍민 최훈차 최흥기 한용희 한창석 홍정표 황유순△백동현 △백승규 △백정진 △서경아 △서보경 △서은석 △서형일 △서효정 △성동은 △손세헌 △손인호 △손종수 △송은희 △신미홍 △신성애 △신승용 △신정아 △신현창 △안성복 △안준용 △양재원 △양재혁 △엄경진 △염승혁 △오성신 △오세연 △위남섭 △유기희 △유대식 △유수정 △유재숙 △유진실 △유호근 △윤성보 △이경희 △이광옥 △이규성 △이동재 △이문기 △이미나 △이미선 △이민영 △이상엽 △이성헌 △이성자 △이성훈 △이세호 △이수연 △이순영 △이애리 △이영자 △이윤경 △이은경 △이은영 △이은혜 △이일주 △이장강 △이재권 △이정인 △이준영 △이준재 △이중대 △이현석 △이현주 △이혜정 △이호중 △이희곤 △이희석 △이희연 △임미진 △임수변 △임종환 △임학빈 △임현수 △장연정 △장윤정 △장인순 △장태복 △전진 △전진명 △정선옥 △정성락 △정수정 △정시경 △정연주 △정예지 △정우령 △정유진 △정윤아 △정주환 △정중화 △정찬미 △정태영 △정한섭 △조구성 △조기용 △조부연 △조연규 △조우희 △조은혜 △조지영 △조현경 △조현우 △조현진 △조형민 △주광영 △지현정 △진민 △채진 △천정은 △최계실 △최낙기 △최상윤 △최인환 △최종우 △최준근 △한대상 △한송이 △한은경 △한인석 △한정은 △한정훈 △한춘복 △한효종 △함세나 △허걸재 △허부연 △허윤성 △현항원 △홍 영 △홍우림 △황선미 △황유순 △황혜영


[정회원지휘자]  강명원 강찬모 강희원 구자은 권안나 권혁미 김건봉 김건주 김경미 김경희 김동혁 김면수 김미애 김복순 김상희 김석중 김선아 김선희 김성준 김세종 김세호 김수진 김순정 김승욱 김영미 김영진A 김영진B 김영해 김유노 김은애 김은주 김은지 김일호 김재덕 김재동 김재복 김정경 김정규 김정란 김정인 김정희 김종인 김지나 김지훈 김진욱 김충경 김태영A 김태영B 김현정 김형걸 김혜인 김환식 김희영 김희주 노미아 노범하 노수영 노원일 라이언슐 류한필 문경희 문두선 박근식 박문근 박상호 박성일 박승희 박안나 박연주 박위수 박윤하 박은경 박은실 박은주 박장우 박종민 박주현 박지운 박진우 박찬석 박헌호 박현아 박효경 박훈 방인구 백경화 △백동현 △백승규 △백정진 △서경아 △서보경 △서은석 △서형일 △서효정 △성동은 △손세헌 △손인호 △손종수 △송은희 △신미홍 △신성애 △신승용 △신정아 △신현창 △안성복 △안준용 △양재원 △양재혁 △엄경진 △염승혁 △오성신 △오세연 △위남섭 △유기희 △유대식 △유수정 △유재숙 △유진실 △유호근 △윤성보 △이경희 △이광옥 △이규성 △이동재 △이문기 △이미나 △이미선 △이민영 △이상엽 △이성헌 △이성자 △이성훈 △이세호 △이수연 △이순영 △이애리 △이영자 △이윤경 △이은경 △이은영 △이은혜 △이일주 △이장강 △이재권 △이정인 △이준영 △이준재 △이중대 △이현석 △이현주 △이혜정 △이호중 △이희곤 △이희석 △이희연 △임미진 △임수변 △임종환 △임학빈 △임현수 △장연정 △장윤정 △장인순 △장태복 △전진 △전진명 △정선옥 △정성락 △정수정 △정시경 △정연주 △정예지 △정우령 △정유진 △정윤아 △정주환 △정중화 △정찬미 △정태영 △정한섭 △조구성 △조기용 △조부연 △조연규 △조우희 △조은혜 △조지영 △조현경 △조현우 △조현진 △조형민 △주광영 △지현정 △진민 △채진 △천정은 △최계실 △최낙기 △최상윤 △최인환 △최종우 △최준근 △한대상 △한송이 △한은경 △한인석 △한정은 △한정훈 △한춘복 △한효종 △함세나 △허걸재 △허부연 △허윤성 △현항원 △홍 영 △홍우림 △황선미 △황유순 △황혜영

 

탁계석  비평가 / K-Classic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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