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21 ‘주간브리핑’ 2020년 3월 9일

박명섭 기자 김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20/03/09 [08:41]

문화저널21 ‘주간브리핑’ 2020년 3월 9일

박명섭 기자 김홍래 기자 | 입력 : 2020/03/09 [08:41]

문화저널21 독자여러분! 주간브리핑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명섭입니다. 배소윤 아나운서가 휴가인 관계로 오늘은 제가 3월 둘째 주 주간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7천여명 가까이 육박하고 하루 3~4백명씩 증가하는 가운데, 검진대상자도 15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치료현장에서, 또 방역현장에서 애쓰시는 의료팀과 방역팀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 120억 기부 ‘꼼수’ 논란

 

먼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과, 뜬금없는 120억 기부에 대한 ‘꼼수’ 논란 소식입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약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 총회장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자리입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모든 교회가 문을 닫고, 사람도 없어, 정신이 없었다”며 “(시설이 모두 폐쇄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확산 금지에 대해서는 협조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본인은 영생불사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책임을 느낀다며 총 2번의 절을 했습니다.

 

신천지는 이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현금 이체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신천지는 거액을 기부하면서 “대구‧경북지역 및 전국의 재난활동과 구호물품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라 밝혔지만, 사랑의열매 측은 신천지가 기부과정에서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했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신천지예수교회가 경찰‧검찰수사를 앞두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면피성’ 조치가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5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 및 전국의 재난활동과 구호물품 지원을 위해 12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총회장께서 밝히셨듯 물적‧인적 자원을 힘닿는 데까지 다할 것”이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가 거액의 돈을 기부하기에 앞서 사랑의 열매와 어떠한 협의도 없었으며 일방적으로 기부금이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신천지가 120억을 갑자기 기부한 것은 경찰수사를 앞두고, 자신들이 고의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아가 감형 또는 선처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심천지의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며, 현재 신천지가 해야할 일은 정부의 역학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스크 공급부족 대책…정부, ‘마스크 5부제’ 도입

 

다음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마스크 공급에 대해 정부가 ‘마스크 5부제’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가파르게 급증하면서 정부가 ‘마스크 5부제’라는 사상 초유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적용되는 5부제로 인해 한사람 당 일주일에 마스크를 2장까지만 구입할 수 있게 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중복구매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구입할 시에는 신분증 및 구매이력 등이 조회될 예정입니다.

 

정부가 5일 발표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한사람이 대량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도록 만들어 수급을 안정화시키는 이른바 마스크 5부제 시행입니다. 

 

[정부 관계자 발표]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사람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며 주말에는 주중에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사람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

 

마스크는 일주일에 1인당 2개의 마스크만 구입할 수 있으며 한사람이 다량의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 구입시에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의 신분증 확인과 함께 구매이력 조회가 이뤄집니다. 

 

정부는 5부제 도입과 함께 마스크 하루 최대 생산량인 1000만매의 80%, 즉 800만매의 마스크를 공적판매처로 공급할 방침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현재 공적판매처로 공급되는 마스크 비중은 50%지만 정부가 5부제 도입과 함께 마스크 공급 비율을 늘리면서 일반 대형마트 등에서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워지고 약국에서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며 마스크 사용 지침도 개정한 상태입니다. 

 

정부에서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동일인이 보건용 마스크를 일시적으로 썼다면 재사용이 가능하며,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 걸어서 건조한 뒤 재사용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말 그대로 1회용이기 때문에 교체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시민들은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과 검찰, 사사건건 충돌 위기

 

다음 뉴스는 정부 여당과 검찰이 사사건건 충돌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야당과 보수 시민단체의 고발 등으로 검찰에 계류 중인, 이른바 권력층 비리 의혹 사건들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를 거부하고 원칙적인 수사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라, 선거 후가 주목된다는 얘깁니다. 

 

윤 총장이 사퇴를 거부하며 힘을 쏟겠다는 계류 사건들은 △울산사건 △우리들병원 특혜의혹 △신라젠 △라임사태 △추미애 장관 아들 탈영의혹 △이해찬 대표 고발 △김상조 실장 고발사건 외에도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 의혹 등이 있습니다. 

 

해당 사건들은 지금도 고발장들이 접수되고 있고, 모두 권력 실세들과 관련이 깊은데요, 윤 총장 주변에서는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이 올여름부터 실행준비를 해 가을부터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검찰총장이 이를 잘 안착시키기 못하면 두고두고 욕을 얻어먹을 것”이라며 “윤 총장이 물러날 상황이 아니다. 윤 총장은 검찰조직 보호를 위해서라도 최대한 버틸 것이고, 그 방법은 권력층에 대한 철저한 수사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의중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추미애 장관의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에 대해서도 윤 총장은 방역이 먼저라며 지시를 따르지 않어, 검찰이 정부와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우며 검찰조직 보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코로나19로 건강염려설까지 나돌고 있는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을 임기 만료 전에 교체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민주당’ 창당 검토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민주당’ 창당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의당을 필두로 한 다른 진보진영 야당들이 회의적 목소리를 내면서 실현 가능성이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비례정당 없이는 원내1당 지위를 뺏기게 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칫 비례정당을 만들게 되면 진보진영 빅텐트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여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5일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 뿐만 아니라 선거제 개혁공조를 함께해온 정당들 중 민주당만 제외하고 모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진보개혁세력이 공조를 통해 이뤄낸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고 가장 잘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보개혁세력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민주당이 고려하는 비례정당 창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할 것이라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례정당 창당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미 여당에서는 미래통합당으로 합쳐지기 이전에 자유한국당이 추진했던 비례정당(미래한국당) 창당을 놓고 거친 비난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이들의 잘못을 지적해왔으면서 정작 총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든다면 ‘진보나 보수나 결국 똑같다’는 비판에 직면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비례의석을 포기한다면 4+1 공조부활 등 향후 국정운영에 있어 힘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든다 하더라도, 진보정당들이 미래통합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이를 강행한다고 해도 큰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냥 밀어붙이는 것이 낫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630년 전 고려시대 과거합격증 등 보물로 지정

 

630년 전에 고려 국왕의 국새가 찍혀 발급된 고려시대 과거합격증이 보물로 지정됩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3일 630년 전에 발급된 고려시대 과거합격증인 ‘최광지 홍패’와 고려 후기 선종 경전인 ‘육조대사법보단경’, 그리고 조선후기 ‘백자 항아리’를 보물로 지정하는 것을 예고했습니다.

 

최광지 홍패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활동한 문신 최광지가 1389년 문과에 급제해 받은 문선데요, 약 630년 전 고려 말에 제작된 희귀한 사료로 꼽히고 있습니다. 

 

홍패에는 발급연월일 위에 '고려국왕지인'이라는 국새가 찍혀 있는데요, 현재까지 알려진 고려시대 홍패는 총 6점으로, 시기는 모두 최광지 홍패보다 빠르지만 왕명의 직인이 찍혀 있고 형식상 완결성을 갖춘 경우는 최광지 홍패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형식은 후대로 계승돼 조선 시대 공문서 제도에 큰 영향을 끼쳐 조선 시대 문서제도와 관련성이 밀접하다는 점에 미루어 볼 때 역사․학술 가치와 희소성이 인정돼 보물 지정 가치로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 육조대사법보단경은 1290년 원나라 선종의 고승 몽산덕이가 편찬한 책을 고려 수선사의 혜감국사 만항이 받아들여 1300년 강화 선원사에서 간행한 판본인데요, 현재 경남 사천시 백천사에 소장돼 있다고 합니다.

 

육조대사법보단경은 혜능의 선사상을 이해하거나 선종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19세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간행됐고, 백천사 소장본은 우리나라에 전래된 관련경전 가운데 시기적으로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보물로 지정예고된 ‘백자 항아리’는 부산박물관 소장으로, 안정된 기형과 우수한 기법 등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사이 초반의 관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관요백자의 제작기술이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자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후기 백자 항아리 중 크기와 기법면에서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3월 둘째주 주간브리핑을 마칩니다. 시청자여러분,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건강한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김홍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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