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선방 아니다… “2분기 더 문제”

매출·영업익 늘고도 “실질적 이익 감소” 이유는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23 [15:59]

현대차, 1분기 선방 아니다… “2분기 더 문제”

매출·영업익 늘고도 “실질적 이익 감소” 이유는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4/23 [15:59]

판매 11.6% 줄었지만 환율·믹스효과로 방어

앱티브 합작법인 매출 빼면 영업이익 감소

신차·SUV로 수익성 확대로 유동성 확보 총력

 

현대자동차는 1분기 매출 253194억원, 영업이익 8638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매출 5.6%,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고 볼 수 있지만, 내부에서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0201분기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한 903371대였다. 국내에서는 159061대가 팔렸고, 해외시장에서는 744310대가 판매됐다. 경상이익은 7243억원, 당기순이익은 5527억원을 거뒀다. 각각 40.5%, 42.1% 급감했다.

 

글로벌 판매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거나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다 수요 감소까지 겹친 탓이다.

 

판매가 줄었는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에는 환율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이 주효했다. ·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화 약세로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193원으로 상승했다. 또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과 아반떼 CN7,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제네시스 GV80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믹스 개선이 이루어졌다.

 

▲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자동차 섀시가 조립라인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믹스 개선은 차량 가격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소형 차종보다 원가 대비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중형급 이상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차량의 가격표를 전략적으로 개편한 점도 들 수 있다. 매출 대비 원가의 비중을 뜻하는 매출원가율은 0.5%P 낮아진 83.2%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 실탄’(현금)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을 최근 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방어에 성공하는정도의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미국의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APTIVE)와의 합작법인 관련 1000억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매출·영업이익 증가는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것이다. 오히려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의 본격화가 예상되는 2분기에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현대차는 전망했다. 더구나 국제유가가 출렁이면서 판매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결국은 기존 계획보다도 유동성 확보에 더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향후 수요 및 판매 전망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한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판매가 견조한 내수시장에서의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운영, 신차 및 SUV 위주의 공급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를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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