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우려에도 ‘아비간’ 홍보하는 아베

NYT “아베, 부작용 알고도 아비간 코로나19 치료제로”

홍세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5/06 [16:23]

기형아 우려에도 ‘아비간’ 홍보하는 아베

NYT “아베, 부작용 알고도 아비간 코로나19 치료제로”

홍세연 기자 | 입력 : 2020/05/06 [16:23]

NYT “아베, 부작용 알고도 아비간 코로나19 치료제로”

“도널드 트럼프와 닮은 꼴” 전문가 우려 빌어 꼬집기

후지필름 회장과 아베총리의 친분 주목…논란 일파만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형아 부작용이 있는 약물임을 알면서도,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뉴욕타임스는 아비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아베 총리의 모습이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라고 극찬하는 도널드 트럼프를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인 도야마화학이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밀어붙이고 있는 의약품이다.

 

문제는 아비간의 경우, 임상실험 건수가 부족한데다가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는 치명적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아베 총리 본인 역시도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아비간이 입덧 방지약인 ‘탈리도마이드’와 같은 부작용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임신 가능성이 없는 고령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아비간 투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비간을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악화로 사망하는 이들이 나오는 등 유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오사카 린쿠종합의료센터 감염병전문가 마사야 야마모토의 입을 빌려 “아비간이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라 이 약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여전히 없다는 것”이라 지적하는 한편, 아비간의 유효성이 동물실험에서만 입증됐을 뿐 인간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아비간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여전히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아비간 사용을 적극 권장하며 재고를 3배로 늘리라면서 1억3000만 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 회장과 아베 총리가 자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 등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짚었다. 일본정부와 후지필름 측에서는 특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논란이 끊이질 않는 모양새다. 

 

문화저널21 홍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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